Tag: 디자이너

김준의 밑도 끝도 없는 인터뷰.1_김준 편

  밑도 없이 질문하고. 김준 디자이너 끝도 없이 답하고. 김준 디자이너 밑도 끝도 없는 인터뷰 첫 번째 시간입니다. 이 인터뷰는 디자이너 김준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분에게 고스란히 전해준다는 컨셉으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인터뷰이는 김준, 저 자신입니다. 앞으로 이 연재를 이끌어나갈  제가 여러분에게 인사도 드릴 겸, 1인 2역으로 저를 인터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답하는 김준 (이하 준2): 34년을 살아왔는데 한 꼭지에 소개를 다 할 수 있겠습니까?물어보는 김준 (이하 준1): 질문은 제…

밑줄 긋는 디자이너.3_<두 남자의 집 짓기> 외

  당신은 지금 어떤 마음의 여행을 꿈꾸고 있는가? 여행이 유명한 곳을 돌아다니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뿐이라면 금세 잊히겠지만 여행 중 스며들던 음악, 흔들렸던 마음, 떠올랐던 사람이 있기에 여행의 추억이 오랫동안 마음에 머무르는 것이리라. 비사감과 소년장사가 교토에서 걸었던 길들과 고베에서 만난 맛있는 커피, 나라에서 나눈 이야기를 담은 <사뿐사뿐 교토, 살랑살랑 고베, 소곤소곤 나라>와 함께 여러분에게도 멋진 여행이 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행 가고 싶다, 하는 마음이 드는 그 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된다.   …

디자이너, 전자책을 말하다.1

6회에 걸쳐 연재하는 이번 칼럼에서는 전자책(e-book)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의 정확한 정리를 바탕으로 e-Pub, app book, web book 등 여러 파생 모델이 제작되고 유통되는 방식과 그 시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나아가 기존 전자책 시장을 바꿔나가려는 움직임과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알아볼 것이다. 이를 통해 전자책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디자이너들은 현 시점의 상황을 인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글. 박윤호 포도트리 UI/UX Lab 디렉터 겸 이사 스마트 기기가 대…

밑줄 긋는 디자이너.2_<어바웃 디자인> 외

디자인에 관한 담론은 늘 있어왔다. 학생시절 열정적인 관심에서부터 디자이너로 현업에서 애증의 작업을 마무리하기까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만족하는 경우도 있고, 역사적인 디자이너의 모범답안에서 깨달음을 찾기도 하지만 늘 모호한 기준이라 막상 누군가에게 설명하려면 한참을 돌아서 얘기하기 마련이다. “디자인 실무/교육, 어느 곳에서든 디자인은 비즈니스로 정당화되고 있으며 그 정당성은 암묵적 애국심과 애사심이 뒷받침한다. 그래서 개인의 일…

어느 편집디자이너의 형식적인 이야기.1_파일 출력 100분 전

글. 이경수(워크룸 디자이너)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입사한 디자인사무실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신입사원이라 특별히 주어진 일이 없음에도 늘 허둥댔던 내게 선배들의 현란한 손놀림은 그 자체만으로도 동경의 대상이었다. 나와 달리 선배들은 항상 여유롭기만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며칠, 아니 몇 주에 걸쳐 완성한 방대한 데이터를 출력소로 넘기기 전, 불과 두어 시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탈바꿈시키던 사수의 모습이었다. 거의 100분 정도 걸렸으려나. 출력소(지금은 인쇄소로 직접 보내는 경우도 있음)로 데이터를 보내기 전 100…

밑줄 긋는 디자이너.1_<디자인과 진실> 외

  “당신이 알고 있던 디자인 개념을 확장해 드립니다.” ‘사랑과 진실’ 아니면 ‘불편한 진실’ 정도가 익숙한 나에게 검은색 표지에 쓰여진 <디자인과 진실>은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다가왔다. 왜 디자인과 진실일까? 진실한 마음으로 디자인을 해야 디자인을 잘 할 수 있다는 얘긴가? 책은 생각보다 쉽게 잘 읽혔다. 미국의 인문학자 로버트 그루딘(Robert Grudin)은 디자인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디자인을 보는 …

라벨메이커, 조르단 예레프의 와인 라벨 타이포그래피

취재. 길영화 기자(barry@fontclub.co.kr) 자료제공 the Labelmaker 라벨메이커(Labelmaker)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불가리아 디자이너, 조르단 예레프(Jordan Jelev). 처음부터 디자인을 전공한 것이 아닌 경제학과 출신으로 회계사로 일을 했던 그는 우연히 선물로 받은 닙펜(Nib pen)으로 시작된 캘리그래피 레터링으로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는 택시를 모는 의사도 있고, 토마토를 파는 엔지니어도 있기 마련이다. 나는 단지 캘리그래피를 좋아한 회계…

런던의 타입페이스 디자인 듀오_A2/SW/HK

A2/SW/HK는 런던에 자리한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로얄 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에서 만난 스캇 윌리엄스(Scott Williams)와 헨릭 쿠벨(Henrik Kubel), 이 듀오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A2/SW/HK는 브랜딩, 출판, 전시, 웹디자인, 각종 미디어매체 등에 사용되는 디자인과 타입페이스를 제작하는 회사이다. 뉴욕현대미술관, 펭귄프레스, 보그, 런던디자인뮤지엄 등 전세계 선도적인 클라이언트와 협업하며 감각적인 타입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그들은 현재 글로벌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젊은 디자인 스튜…

글자가 그려내는 풍경_북디자이너, 정재완

최근 대형서점에 가보면, 표지만 보고도 사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로 매혹적인 디자인을 가진 책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얼마나 멋드러지게 표현하느냐 역시 좋은 책의 필수요건이 되어가고 있다는 반증으로 그만큼 북디자인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북디자인이 책의 겉모양을 그럴 듯하게 꾸미는 것으로 쉽게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책의 첫인상을 좋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책의 본질을 이해하고, 좋은 내용을 가치 있게 완성하는 작업이야말로 진짜 북디자인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

타이포그래피의 독특한 상상_알리다 로지 소이어 Alida Rosie Sayer

  2009년 ‘D&AD Best New Blood Award’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20대 후반의 젊은 디자이너 알리다 로지 소이어(Alida Rosie Sayer). 시각디자인 전반에 걸쳐 다양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특히 독특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으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해왔던 일련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3D로 표현한 타이포그래피라던지, 영상과 결합한 타이포그래피 애니메이션 등 그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현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실험적 노력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