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메이커, 조르단 예레프의 와인 라벨 타이포그래피

취재. 길영화 기자(barry@fontclub.co.kr) 자료제공 the Labelmaker

라벨메이커(Labelmaker)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불가리아 디자이너, 조르단 예레프(Jordan Jelev). 처음부터 디자인을 전공한 것이 아닌 경제학과 출신으로 회계사로 일을 했던 그는 우연히 선물로 받은 닙펜(Nib pen)으로 시작된 캘리그래피 레터링으로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는 택시를 모는 의사도 있고, 토마토를 파는 엔지니어도 있기 마련이다. 나는 단지 캘리그래피를 좋아한 회계사였고 지금은 그 직업이 바뀌었을 뿐이다.” _조르단 예레프


주로 캘리그래피 스타일로 작업하는 조르단은 라벨메이커라는 명성답게 주로 제품 라벨, 그 중에서도 특히 와인에 활용되는 타이포그래피를 작업한다. 그 스스로가 와인 애호가이기도 하고, 디자인 초기 와인회사 클라이언트의 프로젝트가 좋은 반응으로 계속해서 와인회사의 의뢰를 받다 보니 자연스레 조르단의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은 와인 라벨 타이포그래피로 채워지게 된 것이다.


조르단은 이야기한다. 글자를 그리던 흥미가 놀이가 되었고, 놀이가 집착으로, 그리고 집착이 열정이 되었다고. 그리고 지금 그의 열정을 담고 있는 캔버스는 다름 아닌 와인병이다. 라벨메이커, 조르단 예레프의 다양한 캘리그래피 스타일과 타이포그래피 실험적 표현이 펼쳐지고 있는 그의 와인 라벨 프로젝트를 만나보자.
▲ 조르단의 최근 작품인 도멘 마라쉬(Domain Marash)의 헤데라(Hedera). 캘리그래피와 QR코드를 조화시킨 디자인으로 예술성과 정보성을 동시에 취했다.   ▲ 조르단의 주 클라이언트인 레지나 에스테트(Reggina Estate)의 와인 타이포그래피. 고전적인 느낌의 타이포그래피로 품격을 내세운 레지나 리저브(Reggina Reserve)와 자유로운 캘리그래피로 세련된 현대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로즈 화이트 와인, 딤야트(Dimyat) 화이트 와인. 레드 컬러의 힘있는 곡선이 인상적인 정열적인 에놀라(ENOLA)   ▲ 후쎄(Rousse) 와인. 서모그래피(Thermography) 프로세스를 활용한 도트(Dot)의 실험적 표현이 돋보이는 후쎄 로즈(Rousse Rose)와 옛 고서에 쓰였던 클래식한 느낌의 타이포그래피가 인상적인 후쎄 리저브(Rousse Reserve)   ▲ 레이노프(Raynoff) 와이너리의 라벨 타이포그래피는 레이노프가 위치한 불가리아 니쏘보(Nissovo) 지방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에서 얻은 영감을 그대로 캘리그래피로 표현했다.   ▲ 빌라 리우비멧(Villa Lyubimets)의 와인 +359. 1960년대 불가리안 포스트(Bulgarian Post)에 사용되었던 서체를 리디자인 하여 적용했다.   ▲ 토속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비니 슬리벤(Vini Sliven)의 투이다(Tuida)   ▲ 조르단의 대부분의 작품이 캘리그래피 스타일인 것과는 달리 모던하고 스타일리쉬한 타이포그래피와 라벨디자인을 선보인 드라고미르 와이너리(dragomir Winery)의 올 인 원(All in one).  


덧붙여 조르단 예레프의 캘리그래피 작업 몇 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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