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ypI2019에서 산돌이 공개한 한글 디자인 노하우(영상)

지난 9월, 도쿄에서 열린 ATypI2019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폰트회사 산돌이 한글 폰트 제작과정과 노하우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는 심우진 산돌 한글디자인연구소장과 김초롱 폰트디자인팀장, 이도희 폰트디자이너가 각각 맡았다. 아래는 해외의 타입 매거진 typeroom에서 주목한 산돌의 발표 내용 중 일부다.

 

▶︎ Hangul Type Design Methodology ⎯ Making Revision Fun

“한글 폰트 하나를 만들기 위해 폰트 디자이너는 최소 2,350자에서 11,172자의 한글을 그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정해야 할 글립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요. 하지만 몇개의 글립만 있으면 최소 17%에서 최대 4%의 글립만 새로 수정하면 돼요.”

위 영상을 보면 심우진 소장과 김초롱 팀장은 최소한의 필수 글립만을 이용해 조판한 버전, 필수 글립와 추가 글립이 모두 포함된 409개의 글립으로 조판한 버전 등을 차례대로 보여준다. 글립이 조금씩 추가될 수록 전반적인 인상이 잡히기 시작한다. 모든 글립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글립을 바탕으로 교정을 진행하는 산돌의 ‘즐거운 교정’을 볼 수있는 대목이다.

 

▶︎ Bulding Hangul Like an Architect⎯Highlight Script

“한글 폰트를 디자인 하는 과정과 건축물을 디자인 하는 것 사이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의 특징을 활용하고 한글 디자인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통해 폰트 디자이너들은 건축가처럼 한글을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한글은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어서 이를 잘 활용하면 많은 글자들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글을 디자인할 때에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른 타입모듈(type module)을 활용하고, 각 과정에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건축물의 건설 과정과도 거의 동일하지요.”

산돌 이도희 디자이너가 발표한 ‘건축가처럼 한글짓기’에서는 한글 디자인을 건축과 비교하며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디자인 할 수 있는 프로세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영상을 통해 현직 폰트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한글 폰트 디자인 방법론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볼 수 있다.

 


FONTCLUB 에디터 황남위


 

 

스크린샷 2019-09-30 오전 10.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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