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디자이너

산돌네오시리즈_4.디자이너 리뷰_폰트 사용기

진행. 윤유성 에디터 outroom@fontclub.co.kr자료협조.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개발부 “가려운 부분도 긁어주고, 수고도 덜어준 폰트”   섬세한 디자인 작업을 할 때면 폰트가 조금만 더 굵었으면, 조금만 더 가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곤 한다. 산돌고딕네오는 바로 이러한 디자이너의 가려움(?)을 긁어주기 위해 탄생한 폰트처럼 여타 한글 폰트에서 볼 수 없었던 아홉 개의 웨이트로 이루어진 패밀리를 갖고 있다. 아마도 네오고딕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알파벳이 세련되지 않은 기존 한글 폰트 때…

산돌네오시리즈_3.네오 디자이너 인터뷰

  진행. 윤유성 에디터 outroom@fontclub.co.kr자료협조.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개발부 탄생, 산돌네오시리즈   새로운 본문용 서체 개발은 산돌커뮤니케이션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꾸준히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본문용 서체를 완성하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인력과 시간 그리고 비용을 선뜻 감당할 수 있는 서체 디자인 회사는 많지 않죠. 산돌뿐 아니라 대부분의 서체 디자인 회사 상황은 비슷합니다. 특히, 산돌은 서체 시장이 활성화 되던 시기에 수년간 삼성의 기업 전용 서체 개발을 전담하고 중앙일보와 …

밑줄 긋는 디자이너.9_<디자이너 상식백과>

직장에 막 취업한 신입시절, 휴대폰에 뜨는 모르는 전화번호는 택배기사의 배송 안내나 잘못 걸린 전화였지만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나를 찾는 후배 목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열렬히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싶은, 후배에게 사랑(?)받는 멋진 선배였으면 좋았겠지만 그보다는 랩실에서 컴퓨터를 끼고 살았던 나에게는 해결을 바라는 전화가 대부분이었다. 밤새 과제를 하다가 모니터에 뜨는 기상천외한 에러 메시지라든가 아마도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해결이 안된 상황에 부딪혀 최후의 보류인 나를 찾았으리라 짐작된다.   바쁠 때 전화 걸…

김준의 밑도 끝도 없는 인터뷰.2_롸돌 편

  밑도 없이 질문하고. 김준 디자이너 끝도 없이 답하고. 김유경(롸돌, roadol) 디자이너+일러스트레이터, 라이크모노 소속)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 두 번째 시간입니다.오늘은 라이크모노(like’mono)라는 브랜드에서 일러스트를 그리고 상품 제작을 하며 포장도 하고 우체국에 직접 가서 택배까지 보내는 김유경이라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준(이하 준): 자, 준비가 됐습니까? 후후김유경(이하 롸돌): 네네 덜덜 준: 김유경이라는 본명보다 ‘롸돌’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불리던데 …

글자는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_하라 켄야

  <디자인의 디자인>, <白> 등의 저서와 무인양품(MUJI) 아트 디렉터로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적인 그래픽디자이너 하라 켄야(Hara Kenya)가 한국을 다녀갔다. 2013년 서울에서 펼쳐질 <타이포잔치 :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에 앞서 <타이포잔치 사이사이> 사전행사를 통해 대중강연회가 진행된 것. 그 중 하라 켄야의 강연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취재 및 정리. 윤유성 기자 outroom@fontclub.co.kr이미지 제공. HARA DESIGN IN…

디자이너, 전자책을 말하다.3_때로는 모호함을 즐길 줄 알아야 새로움이 싹튼다

  현재의 전자책 시장을 바라보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유통 규모는 커졌지만 각각의 서비스들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가치는 극도로 획일적이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국내 전자책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들이 시장 초기의 안전성을 추구한 까닭이겠지만,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IT판에서 현재의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위기의 시작임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그들이 취할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이다. 글. 박윤호 포도트리 UI/UX Lab 디렉터 …

밑줄 긋는 디자이너.8_<핀란드처럼> 외

  우리의 학력 수준은 높아지고는 있지만, 정작 학교에서 배웠던 수많은 지식들과 ‘정답’은 졸업하는 순간 써먹을 곳이 없다. 오래 동안 사회의 문제로 다루어지고 있는 ‘교육문제’에 대해서 ‘변화하자’고 말하지만 정작 변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핀란드처럼>은 핀란드의 ‘교육’이 아니라 ‘배움’이라는 관점에서 우리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준다. 이 책은 도서관, 미술관, 동물원, 미디어,…

아랍어 폰트 디자이너_나딘 차하인

진행. 캐서린 딕슨(Catherine Dixon)번역. 이지혜 (betweenmore@naver.com)감수. 박수현 폰트디자이너 “From the Inside, From the Heart”   나딘 차하인(Nadine Chahine)은 아랍어 폰트(Arabic fonts)를 전문으로 디자인하는 서체 디자이너이다. 서체 디자인으로 상을 받기도 한 그는 2005년부터 라이노타입(Linotype)에서 디자인 업무와 판매 마케팅 업무를 병행해 오고 있다. 라이노타입의 아랍어 서체 디자인 프로그램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밑줄 긋는 디자이너.5_<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외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지어라. 이 책은 ‘세계의 가장 투쟁적인 건축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건축계의 거장 안도 다다오(安藤忠雄)가 고희를 앞둔 시점에서 발표한 첫 자서전이다. 중학교 때까지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17세 때 프로복서로 활약하며 한 경기마다 당시 대학 졸업생 초임의 30% 정도를 벌 수 있었지만, 체육관에 연습하러 온 유명한 프로복서의 연습경기를 보면서 자신이 그 정도의 기량과 회복력 등 앞으로 프로복서로 살아가기에 부족함을 느끼고 바로 복싱을 포기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밑줄 긋는 디자이너.4_<매거진 B> 외

  한 권 속에 수백 개의 브랜드를 담고 있는 잡지와는 달리 단 하나의 브랜드만을 이야기하는 잡지가 나왔다. 매 호마다 전 세계에서 찾아낸 균형 잡힌 브랜드를 하나씩 소개하는 광고 없는 월간지, 매거진 <B>가 바로 그것. LUSH, new balance, snow peak, LAMI, BROMPTON 등 매거진 <B>는 지난 해 11월부터 최근 5월까지 총 여섯 개의 이슈를 발행했다. 땡스북스에서는 이들 모두 빠짐 없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는 ‘의식과 스타일의 균형&#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