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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디자이너.9_<디자이너 상식백과>

직장에 막 취업한 신입시절, 휴대폰에 뜨는 모르는 전화번호는 택배기사의 배송 안내나 잘못 걸린 전화였지만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나를 찾는 후배 목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열렬히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싶은, 후배에게 사랑(?)받는 멋진 선배였으면 좋았겠지만 그보다는 랩실에서 컴퓨터를 끼고 살았던 나에게는 해결을 바라는 전화가 대부분이었다. 밤새 과제를 하다가 모니터에 뜨는 기상천외한 에러 메시지라든가 아마도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해결이 안된 상황에 부딪혀 최후의 보류인 나를 찾았으리라 짐작된다.   바쁠 때 전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