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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디자이너.7_<이 세상에 메시지를 집어넣는 법> 외

가로등 꼭대기에 엉뚱하게 걸려 있는 사과나 파인애플을 보는 순간, 당신의 머릿속엔 그 모습이 깊이 각인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각종 광고와 미디어 등으로 무수한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 이처럼 기발하게 소통할 줄 아는 능력은 메시지를 전하는 가장 효과적인 기술이 되어가고 있다.   저자 케리 스미스가 강조하듯, 이제는 “메시지 자체보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더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에게 슬쩍한 크리에이티브 킷 59>를 비롯해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통해 ‘일상의 창의…

밑줄 긋는 디자이너.5_<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외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지어라. 이 책은 ‘세계의 가장 투쟁적인 건축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건축계의 거장 안도 다다오(安藤忠雄)가 고희를 앞둔 시점에서 발표한 첫 자서전이다. 중학교 때까지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17세 때 프로복서로 활약하며 한 경기마다 당시 대학 졸업생 초임의 30% 정도를 벌 수 있었지만, 체육관에 연습하러 온 유명한 프로복서의 연습경기를 보면서 자신이 그 정도의 기량과 회복력 등 앞으로 프로복서로 살아가기에 부족함을 느끼고 바로 복싱을 포기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밑줄 긋는 디자이너.4_<매거진 B> 외

  한 권 속에 수백 개의 브랜드를 담고 있는 잡지와는 달리 단 하나의 브랜드만을 이야기하는 잡지가 나왔다. 매 호마다 전 세계에서 찾아낸 균형 잡힌 브랜드를 하나씩 소개하는 광고 없는 월간지, 매거진 <B>가 바로 그것. LUSH, new balance, snow peak, LAMI, BROMPTON 등 매거진 <B>는 지난 해 11월부터 최근 5월까지 총 여섯 개의 이슈를 발행했다. 땡스북스에서는 이들 모두 빠짐 없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는 ‘의식과 스타일의 균형&#82…

밑줄 긋는 디자이너.3_<두 남자의 집 짓기> 외

  당신은 지금 어떤 마음의 여행을 꿈꾸고 있는가? 여행이 유명한 곳을 돌아다니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뿐이라면 금세 잊히겠지만 여행 중 스며들던 음악, 흔들렸던 마음, 떠올랐던 사람이 있기에 여행의 추억이 오랫동안 마음에 머무르는 것이리라. 비사감과 소년장사가 교토에서 걸었던 길들과 고베에서 만난 맛있는 커피, 나라에서 나눈 이야기를 담은 <사뿐사뿐 교토, 살랑살랑 고베, 소곤소곤 나라>와 함께 여러분에게도 멋진 여행이 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행 가고 싶다, 하는 마음이 드는 그 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된다.   …

밑줄 긋는 디자이너.2_<어바웃 디자인> 외

디자인에 관한 담론은 늘 있어왔다. 학생시절 열정적인 관심에서부터 디자이너로 현업에서 애증의 작업을 마무리하기까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만족하는 경우도 있고, 역사적인 디자이너의 모범답안에서 깨달음을 찾기도 하지만 늘 모호한 기준이라 막상 누군가에게 설명하려면 한참을 돌아서 얘기하기 마련이다. “디자인 실무/교육, 어느 곳에서든 디자인은 비즈니스로 정당화되고 있으며 그 정당성은 암묵적 애국심과 애사심이 뒷받침한다. 그래서 개인의 일…

밑줄 긋는 디자이너.1_<디자인과 진실> 외

  “당신이 알고 있던 디자인 개념을 확장해 드립니다.” ‘사랑과 진실’ 아니면 ‘불편한 진실’ 정도가 익숙한 나에게 검은색 표지에 쓰여진 <디자인과 진실>은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다가왔다. 왜 디자인과 진실일까? 진실한 마음으로 디자인을 해야 디자인을 잘 할 수 있다는 얘긴가? 책은 생각보다 쉽게 잘 읽혔다. 미국의 인문학자 로버트 그루딘(Robert Grudin)은 디자인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디자인을 보는 …

요리책, 상식을 깨다_Homemade is Best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컨셉의 요리책’.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선보인 『Homemade Is Best』를 두고 하는 말이다. 텍스트로 조리과정을 설명 한 뒤, 완성된 요리의 이미지로 보는 이들의 입맛을 바로 다시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던 일반적인 요리책이라면, 이 책은 기존의 틀을 송두리째 바꾼 획기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런 혁신성으로 최근 브릿인슈어런스 어워드 그래픽디자인 부문, 칸 광고제 수상 등 그래픽디자인계에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도 한 『Homema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