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LETTER FROM SPRING>전시 : 봄날에 날아든 그리움의 편지

알 듯 모를 듯 간질거림의 시를 꼭 빼닮은 봄이 오늘, 이렇게 또 오고 있습니다. 어렵다 할 우리 삶의 비밀이 봄에 숨어 있듯 시에서도 그 힌트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쩌면 내 인생의 한 단어 한 문장으로 기록될지 모르는 시, 이럴 때는 이런 시, 봄날에 불쑥 날아든 그리움의 편지처럼 여러분들 손에 전해드리려 합니다.

 

땡스북스 전시회 : <LETTER FROM SPRING>
2016.03.30 ~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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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고 물으면 보통 이런 대답들을 주시더군요. 시가 너무 어려워요, 시를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시를 읽고 싶어요. 알 듯 모를 듯 간질거림의 시를 꼭 빼닮은 봄이 오늘, 이렇게 또 오고 있습니다. 어렵다 할 우리 삶의 비밀이 봄에 숨어 있듯 시에서도 그 힌트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쩌면 내 인생의 한 단어 한 문장으로 기록될지 모르는 시, 이럴 때는 이런 시, 봄날에 불쑥 날아든 그리움의 편지처럼 여러분들 손에 전해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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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시인선

‘보다 젊은 감각과 보다 깊은 사유를 지향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지난 2011년 1월에 새롭게 시작된 문학동네시인선이 80권을 넘겼습니다. 이중에서도 ‘삶의 순간순간 시가 필요한 이들’에게 건네고 싶은 8권의 시인선을 꼽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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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의 부질없음에 자주 한숨이 나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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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 『구구』
산다는 것은 왜 이렇게 힘든 일일까. 구구, 비둘기도 아니면서 구구, 입을 모아볼 때의 슬픔은 아마 입이 있어도 할 말을 다 못 하고 사는 우리들의 구슬픔과 꼭 닮아 있기 때문일 거다.

 

 

② 슬픔이 지지 않고 계속 피어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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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꽃은 왜 필까. 꽃에 대해 묻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화두란 질문과 답의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뱅뱅 도는 꼬리 그 자체다. 이유 없이 아름다운 꽃더러 이유 없이 아름다운 시라 하는 까닭이다.

 

 

③ 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연인과 나누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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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속삭이는 말로, 마주잡은 손으로, 포개보는 입술로도 다 전하지 못하는 마음이라면 그것은 사랑. 사랑을 잡은 자와 사랑을 놓은 자의 교집합 속에서 체로 건져낸 이야기만 오롯하게 담았다.

 

 

④ 심심한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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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리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매일같이 반복되는 무심한 걷기 가운데 보도블록 틈새에서 반짝 빛나는 유리조각을 발견했을 때 우뚝 서게 되는 그날이 바로 시의 날이다. 발견하고 줍고 씻어서 말린 시의 나물들이 여기 걸려 있다.

 

 

⑤ 내가 지금 선 이곳이 벼랑 끝이다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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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재 『지금 여기가 맨 앞』
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무릎을 치거나 손뼉을 치는 게 우리다. 잘 알던 사실인데 갑자기 모르겠다 싶은 순간 머리를 숙이고 두 손을 모으는 게 우리다. 후자의 침묵이 이문재의 시다.

 

 

⑥ 사람에게든 자연에게든 귀를 기울이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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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규 『다정한 호칭』
문득 있다가, 문득 없는 것들을 뭐라 불러야 하나. 혼자 있고 싶을 때, 혼자서 나를 제외한 모든 사방을 껴안고 싶을 때 이 시집은 다정한 군불로 춥지 않게 한다. 따뜻하고 애틋하다.

 

 

⑦ 홀로 유유자적을 견디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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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남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세상에 ‘법문’ 아닌 소리가 또 어디 있으랴. 세상 모든 소리가 ‘법문’이 아니고 무엇이랴. 세상을 맞닥뜨려 사는 여럿 중 한 사내의 자세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이야기가 이 시들이다.

 

 

⑧ 은근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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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끝별 『은는이가』
작디작은 점 하나가 마침표라 할 때 그 한 점을 막바지에 찍지 않으면 하나의 문장은 완성되지 않는다. 지극히 당연해서 미뤄둔 일들이 있다손 치자. 그때 우리가 맞는 건 뒤통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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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언

주변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하나의 이야기로 묶이는 것을 모아 주제를 정합니다.
여러 가지 물건에 담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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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주제는 식물입니다.

제 방 창가에는 화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숲 가까이에 살고 싶지만 아쉬운 대로 하나 둘 놓아둔 것입니다. 햇볕을 받아 투명해진 잎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식물이 필요한 순간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숲과는 멀리 떨어진 곳, 화분을 둘 창이 없는 방에 대해서도요. 그래서 식물을 담은 물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책상 위에 올려 두거나 누군가에게 건넬 수 있는 엽서, 타자를 두드리다 말고 살짝 다리를 들면 볼 수 있는 양말 같은 것들입니다. 이 작은 물건들이 숲이 되어줄 순 없겠지만 산책하는 길에 주워 온 솔방울이나 언젠가 책 속에 넣어둔 잎사귀를 떠올리게 한다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숲을 향해 가는 일인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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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투명한 트레싱지 봉투에는 식물 세밀화가, 두껍고 부드러운 소재의 엽서에는 레터 프레스로 누른 글귀가 담겨 있습니다.

 

 


 

TALK ABOUT 토크 어바웃

‘TALK ABOUT’은 당신이 이미 소지한 행복을 찾아내고자 합니다.
그 첫걸음으로 우리는 ‘’을 선택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오늘 행복함을 ‘토크 어바웃’해보세요.
그리고 매 순간을 기대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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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땡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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