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디자이너처럼>전시 : 6개 도시의 비밀 스팟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을 알려주는 대단한 여행 안내서보다는 친구가 손 약도를 그려주며 추천해준 작고 비밀스런 카페와 서점이 우리의 여행을 깊고 잊을 수 없게 해줍니다. 좋은 취향을 가진 디자이너 6명에게 혼자만 알고 싶은 그 도시의 비밀 스팟 6곳을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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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스 전시회 : <여행, 디자이너처럼>
2016.01.04 ~ 01.28

 

좋은 취향을 가진 디자이너 6명에게
혼자만 알고 싶은 그 도시의 비밀 스팟 6곳을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도시의,
아무도 모르는 사적인 장소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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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도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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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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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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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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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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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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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여행, 디자이너처럼’ 시리즈 :《바르셀로나》《도쿄》《베를린》《런던》《뉴욕》《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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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자인 전문 출판사 빅셔너리에서 나온 이 여행책 시리즈는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입소문이 났다. 멋진 디자인과 아담한 사이즈, 무엇보다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한 다채로운 장소에 대한 소개가 책을 들춰본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행책 시리즈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발간됐다.

이 시리즈의 콘셉트는 간단하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등 예술가들 60명이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도시에서 딱 한 곳을 추천하는 것. 디자인 관련 명소는 물론, 레스토랑, 카페, 쇼핑 상점, 미술관, 클럽, 바, 시장 등 보기 좋고 실속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소개된다.

특히 돋보이는 점은 여행, 디자이너처럼 시리즈의 추천 장소들이 다른 여행 가이드에서는 언급된 적도 없는 곳들이 많다는 것. 로컬들만 아는 이런 지역의 명소들은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숨은여행찾기 : 국내 디자이너 6명이 꼽은 각 도시의 비밀 스팟

 

사진 찍는 디자이너 정유진의 Vintage gal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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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파이프 담배 로고가 비밀스러운 탐정 사무소 같아 보이기도 한 이곳은 빈티지 가구와 소품을 취급하는 ‘Vintage Galore’다. 베를린에 2주 정도 머물 때 산책하다 발견한 곳인데 당시에는 닫혀 있었지만 왠지 궁금한 마음이 들어 다음날 다시 찾아간 가게인데 들어가는 순간 그 수고로움이 후회 없을 정도로 보물창고를 발견한 느낌. 물건들이 잘 손질되어 있으면서도 가격대가 합리적이어서 떠나기 전날 이곳에 또 들러 조명을 세 개나 샀고 베를린에 여행 가는 친구들이 있으면 꼭 소개해 주는 보석 같은 곳이다.

빈티지 갈로레 Vintage galore
Sanderstraße 12, 12047 Berlin Kreuzberg Berlin
http://vintagegalore.de/

정유진 _ 디자이너
디자이너이지만 때로는 사진가로도 활동한다. 청운동에서 스튜디오 ‘Texture on texture ‘를 운영하며 ‘질감’에 대한 다양한 크고 작은 자체 프로젝트를 계획중이다

 

동네서점 운영하는 디자이너 이기섭의 고미야마(小宮山)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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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도쿄의 고서점거리 진보초에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서점들이 있다. 오래된 고서점 거리답게 헌책방들이 가장 많은데 그 중 디자이너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진, 예술 전문 헌책방 고미야마를 추천한다. 이 서점은 1939년에 문을 열었다. 작은 건물 전체가 서점이고 층을 달리하며 콜렉션들이 달라진다. 우리가 좋아하는 1세대 디자이너들의 60~70년대 출간했던 책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그당시 도쿄는 서울과 달리 서양문물 유통이 활발했던 덕분이다. 이 서점의 매력은 진귀한 책들 뿐만 아니라 피규어 콜렉션과 판화, 에도시대 춘화까지 유통되고 있으니 크리에이터들의 호기심에 강한 자극을 줄 것이다.

고미야마 서점 小宮山本
1-7 Kanda Jimbocho Chiyoda-ku Tokyo Japan 1010051
http://www.book-komiyama.co.jp/

이기섭_그래픽 디자이너. 땡스북스 대표
홍대앞 동네서점 땡스북스를 운영하며 브랜딩 프로젝트와 디자인 중심의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바르셀로나의 디자이너 유혜영의 Moriz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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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celona

 

모리츠 팩토리 Moriz Factory 는 멀티공간이다. 우선 모리츠에 대한 이야기부터 간단히 하자면 바르셀로나에서 1856년부터 시작한 맥주회사이다. 이곳 사람들의 표현을 빌자면 택시기사를 위한 맥주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순한 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런 맥주 공장 공간이 지금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핫한 장소 중 하나이다.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바와 식당은 물론 전시를 병행할 수 있는 디자인 숍과 소문난 빵집까지 골고루 갖춘 매력적인 공간이다. 왜 이 공간을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관광객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현지인들이 많고 여행자들(관광객과 다르다)도 종종 있다. 그리고 팁 하나! 화장길 가는 길이 아주아주 매력적이다.

모리츠 팩토리 Moriz Factory
Ronda de Sant Antoni, 39 – 41, 08011 Barcelona,
http://moritz.com

유혜영 _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바르셀로나에서 ‘이상한 노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스페인 디자인 여행>과 <스페인 타파스 사파리>를 통해 우리나라에 스페인의 유쾌하고 무모한 돈키호테 정신을 즐겁게 전파하고 있다.

 

그림 그리는 물리학자 이기진의 La Closerie Des Li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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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글발이 딸리고 몸과 정신이 허기질 때 먹어줘야 할 딱따르 드 뵈프 Tartare de Boeuf . 파리의 14구 몽파르나스. 이 지역은 지대가 높아 ‘언덕’이라는 의미의 단어 ‘파르나스 몽’이 몽파르나스로 불리게 된다. 19세기 예술가들의 아지트는 몽마르트였으나, 물이 흐려질 대로 흐려진 몽마르트를 버리고 물 좋은 곳을 찾던 샤갈, 모딜리아니, 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가 이곳에 모인다. 바로 그 언덕에 헤밍웨이가 자주 갔던 바가 있다. 그가 앉아있던 자리에 헤밍웨이라는 팻말이 있다. 가끔 이 까페에 가서 허기진 몸과 정신을 추스릴 때 나는 쇠고기 딱따르를 먹는다.

라 끌로제리 데 리라 La Closerie Des Lilas
171 Boulevard du Montparnasse 75006 Paris
www.closeriedeslilas.fr

이기진 _ 물리학자, 그림 그리는 사람, 글 쓰는 사람
그림 그리고 글 쓰는 물리학자. 씨엘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그는 파리에 작은 다락방을 가지고 있고, 효자동에 ‘창성동 실험실’을 가지고 있다. 다락방과 실험실에서 그는 항상 즐거운 몽상을 글과 그림으로 남긴다. <꼴라주 파리>에 그 기록이 가득하다.

 

글 쓰고, 클래식한 런던을 좋아하는 박나리의 Alb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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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주변에 템즈 강과 버로우마켓, 세익스피어 극장을 둔 테이트모던은 언제 들러도 가장 영국적인 풍경을 선물한다. 북적이는 관람객 무리에 섞여 이런저런 콜렉션을 보고 나면 걸음은 어김없이 근처 ‘알비온Albion’으로 향한다.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해 현지인들만 아는 이 유기농 카페는 콘란 그룹이 운영하는 터라 메뉴 또한 ‘백점만점’. 베이글에 부드러운 수란을 곁들인 ‘에그 베네딕트’, 에그 스크럼블과 버섯, 구운 토마토와 으깬 감자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오는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는 음식 맛없기로 악명 높은 영국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꽤 훌륭한 메뉴다. 얼그레이 한 잔 앞에 두고 전시 내용을 복기할 참이면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지는 듯 해 종종 찾곤 한다.

알비온 카페 Albion café
NEO Bankside, Pavillion B, Holland Street, London SE1 9FU,
http://albiongrill.co.uk

박나리 _ 에디터
4년째 영국에 살고 있지만 클래식한 런던의 구석구석에 언제나 설레는 여행자. <런던, 클래식하게 여행하기>에 그녀의 깊이 있고 우아한 여행법이 담겨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유윤석의 Dashwood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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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사진책 전문 서점. 내가 뉴욕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던 2006년쯤 문을 연 곳이니 이제 이곳도 10년이 다 됐겠다. 맨해튼 다운타운의 차분한 주택가 골목 반지하에 자리한 소박한 곳으로 평소에는 인적이 뜸한 편이지만, 작가 사인회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긴 줄을 서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일하던 회사에서는 여러 나라의 학생 인턴들이 거쳐갔는데, 그들의 작별 선물을 고르기 위해 이곳에 자주 들렀다. 국가와 도시별로 책을 분류한 서가와 해박한 지식으로 도움을 준 일본인 점원이 기억에 남는다.

대쉬우드 북스 Dashwood Books
33 Bond Street, New York, NY 10012
www.dashwoodbooks.com

유윤석 _ ‘프랙티스’ 디자이너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와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안그라픽스와 뉴욕 ‘Bas’e에서 일했으며, 2011년부터 ‘프랙티스’라는 스튜디오를 열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각 도시에서 사 온 오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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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방브 벼룩시장(Vanves Flea Market)에서 사온 유리건판 & 복원∙인화한 사진. 유리건판(Gelatin Dry-plate)이란 롤필름이 개발되기 전에 사용되던 근대 사진 촬영기법이다. 젤라틴을 발라 건조한 유리판을 대형 카메라에 장착해 촬영했는데, 이 한 통의 유리건판 속에 100년 전에 살던 사람들이 지금도 산다.

스위스 바젤 벼룩시장에서 산 초등학생 필통. 나무로 만들어져서 견실한데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바탕 위에 그려진 그림이 순박하고 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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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산 T자. 알파벳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두고 보기에도 좋고 작은 물건의 사이즈를 잴 때에도 기분이 좋아지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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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현대문화센터 CCCB 아트숍에서 산 바르셀로나 도시 모습을 담은 그림책. 여행책 형식이지만 동화책 같은 구성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목과 사람들 모습을 위트있는 그림에 담아냈다.
같은 곳에서 선 나무모형의 나무 모형의 팔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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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서점 ‘do you read me’에서 산 베를린의 문화도시지도 ‘Places in Berlin’. 카페와 서점, 델리 그리고 벼룩시장까지 베를린의 구석구석에 숨은 보석 같은 스팟들을 한 장의 지도에 촘촘하고도 예쁘게 표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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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바젤 벼룩시장에서 산 나무로 만든 장난감들. 원래는 같은 짝이 아니었으나 어느 가정집 어린이방에서 나온 상자에 함께 들어 있던 집 모형과 병사 모형.

도쿄의 D&Department 매장에서 산 중고 랜턴. 건전지를 끼우면 불이 켜지는 랜턴으로 캠핑가서 책 읽기에도 차 마시기에도 좋은 레트로 감성의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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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스타일리시한 중고서점 카우 북스에서 산 고서적. 일본 특유의 단정하고 고요한 장정이 오브제로도 보이게 만드는 근대 서적.

 


<출처 : 땡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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