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뮤지엄, 여기>: Design+Museum

디자인뮤지엄을 가보면 그 국가의 디자인 역사, 성격, 이념뿐 아니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왜 그런 디자인이 생기게 되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동시에 체험적 지식으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각 분야의 디자인적 특징이 보이게 된다.

 

디자인뮤지엄, 여기 : Design+Museum
안그라픽스 / 이현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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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돌아왔다. 어딘가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삶에 톡톡 튀는 생기와 활력을 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문화적 자극과 창조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디자인뮤지엄이다. 이 책은 주요 문화도시들의 디자인스팟들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책이다. 번역서가 아닌 국내 저자의 책으로 한국인으로 궁금한 내용들을 잘 풀어낸 점들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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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뮤지엄을 가보면 그 국가의 디자인 역사, 성격, 이념뿐 아니라 시대적 배경과 함께 왜 그런 디자인이 생기게 되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동시에 체험적 지식으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각 분야의 디자인적 특징이 보이게 된다. 예를 들면 취리히디자인뮤지엄에서는 스위스의 타이포그래피가, 이미지뮤지엄(Museum Of The Image, MOTI)에서는 네덜란드의 그래픽 디자인이, 레드닷디자인뮤지엄(Red Dot Design Museum)과 비트라디자인뮤지엄(Vitra Design Museum)에서는 각각 독일의 제품 디자인과 가구 디자인이 보인다.
-들어가며: Creating the New Design Museum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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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의 필수 요소는 뭐니 뭐니 해도 전시(exhibition)와 수집품(collection), 그리고 미션스테이트먼트(mission statement)이다. 어느 뮤지엄을 가든지 그들의 전시 성향과 컬렉션을 알면 뮤지엄의 성격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고, 미션스테이트먼트를 들여다보면 뮤지엄의 철학과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보인다.
-P.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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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우리가 모두 제대로 된 디자인 의식을 갖고 그것이 바로 현명한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가끔은 새로운 걸 배우고 경험하는 것보다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성찰하는 것이 더 큰 배움을 가져온다. 덴마크디자인뮤지엄은 디자인의 목적과 사회·문화와의 연관성, 뮤지엄의 진정한 기능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P. 168

헬싱키디자인뮤지엄의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4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활동으로 색종이나 패턴 종이 등을 오려서 알바 알토의 ‘사보이베이스(Savoy vase)’ 선 그리기와 오리기 등의 실습이 있다. 어릴 때부터 마리메코의 옷을 입고, 전통적인 디자인과 디자이너를 배우고, 이것저것 오리고 자르다 보면 당연히 손의 감각과 디자인 개념이 몸에 자연스럽게 배지 않을까.
-P.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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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이슈에 관한 전시는 많은 공감과 논쟁을 불러 다양한 대중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기 좋은 전시 방법이다. 2005년 『디자인은 미술이 아니다(Design is not Art)』라는 제목으로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에 의문을 던지는 전시를 이끌었는데, 가장 공들인 전시 중 하나였기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P. 223

디자인뮤지엄은 시각 문화와 일상 문화를 관통해 오늘의 삶을 이루는 물적 토대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말하자면 그 사회에서 생산해 시민이 소비하고 경험해온 것이 어떻게 일상에 등장했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P. 239, 김상규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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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도시를 여행하며 현대미술관을 둘러보는 것은 동시대의 문화 흐름을 엿보는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이제 디자인뮤지엄이 더해졌다. 문화 소비층들은 점점 젊어지고 있고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이너와 디자인 상품들에 열광한다. 디자인이 아트보다 일상생활 문화와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이현경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 디자인과 첫 만남을 시작해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GUI 디자이너로 일했다. 뉴욕 시라큐스(Syracuse) 대학원에서 미술관학(Museum Studies)을 공부하고 한국 국립현대미술관과 미국 오렌지카운티미술관(Orange County Museum of Art) 인턴을 거쳐 플로리다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예술경영(Arts Administration)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의 게티센터(Getty Center)와 게티빌라(Getty Villa)에서 실무를 연마하고 국립디자인뮤지엄 및 미술관 관련 연구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왔다.

한국디자인학회 소속으로서 『기초 디자인 교과서』의 「형태 연습 후 조명 디자인」 챕터와 영문 단행본 『디자인 뮤지엄 매니지먼트(Design Museum Management)』를 펴냈다. 현재 UNIST(울산과학기술원) 기초과정부 및 디자인인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글, 사진: 땡스북스 이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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