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 인 모션 TYPE IN MOTION>전시 : 이토록 역동적인 타이포그래피!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TYPE IN MOTION>에서 글자는 그 어떤 것보다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꿈틀거리며 살아 숨쉰다. 이처럼 사운드와 모션그래픽과 융합되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모션 타이포그래피’는 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형식의 텍스트라 할 수 있겠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Type in Motion전(포스터)

 

 

<타입 인 모션 TYPE IN MOTION> @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글자는 언제나 차분하다. 정보의 전달이라는 그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텍스트는 흔들림 없이 단단해야 한다. 정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타이포그래피도 마찬가지다. 글자를 가지고 디자인하기 때문에 글자의 이런 속성과 맞닿아있다. 약간의 활기를 띠고 좀 더 자유로울 수는 있지만, 여전히 글자의 차분한 인상을 벗어나진 않는다.

이런 통념을 깨는 전시가 있다. 바로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TYPE IN MOTION>이다. 이 전시에서 글자는 그 어떤 것보다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꿈틀거리며 살아 숨쉰다. 화려한 영상보다 더 뚜렷하고, 흥겨운 리듬보다 더 발랄하다.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끼를 글자는 마음껏 드러낸다. 이토록 역동적인 타이포그래피라니! 글자가 주인공이 되어 활약하는 장면을 우리는 이 전시에서 목격할 수 있다. 이처럼 사운드와 모션그래픽과 융합되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모션 타이포그래피‘는 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형식의 텍스트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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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부터 글자들이 꿈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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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개의 작품을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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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와 모션그래픽과 융합된 모션 타이포그래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총 28개의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려면 한 시간 반 남짓 걸리지만, 다양한 개성의 작품을 공통된 디자인 테마로 나눠 소개해서인지 어렵지 않게 몰입할 수 있다. 2011년 취리히 디자인 미술관에서 처음 기획된 본래의 전시를 새로운 디자인 테마를 정해 재구성하고, 이에 맞춰 작품들을 추가했다고 한다. ‘Typographic Performance’, ‘Animated Information’, ‘Word Montage’, ‘Dynamic Display’, ‘Voice of a Text’. 5개 카테고리의 타이틀만 읽어봐도 이 전시의 전체적인 맥락을 알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작품으로는 오픈 소스를 활용한 영상 작품 <Thank You Market>(2015)을 비롯해 뉴욕에서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김상욱의 작품 <Explore. Dream. Discover>(2013), 영국 대표적인 록밴드 ‘The Rolling Stones’의 음악을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한 뮤직비디오 <Doom & Gloom>(2013) 등이 있는데 아래에서 일부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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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EMA’ by PolyEsther & Kabutog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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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orama’ by H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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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ild’ by H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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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Market’ by Creative Destruction

 

 

Saava Tsekmes_AnonymousHacktivism, 2012

‘Anonymous | Hacktivism’ by Saava Tsek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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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r than Fiction’ by MK12

 

 

Sang Wook Kim_Explore.Dream.Discover, 2013

‘Explore. Dream. Discover’ BY Sang Wook Kim

 

 

Rok Predin_The Rolling Stones, Doom & Gloom, 2013

‘Doom & Gloo’ by Rok Predin

 

 

작품 밖에서도 글자는 역동한다. 전시공간 곳곳을 누비는 타이포그래피가 그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인 정진열 교수(국민대 시각디자인과)가 전시의 테마에 맞춰 디자인한 ‘월 텍스트’를 공간 전체에 구현했다. 글자는 정적이며 평면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뒤흔든다. 텍스트를 분절하고 공간에 따라 뒤틀면서 영상 작품 속에서 꿈틀대던 에너지를 그대로 살려 시각화했다. 전시의 의도를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직관적으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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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간 전체에 구현된 월 텍스트

 

 

이 전시의 또 하나의 부록은, 디자인 도서 15,000권을 소장하고 있는 디자인 라이브러리이다. 전시를 감상하고 한 층만 위로 올라가면, 지금까지 신나게 뛰놀던 텍스트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책으로 들어가 누군가의 손길을 차분히 기다리고 있는 풍경은, 전시와 대비되어서인지 더욱 인상적이다.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된 공간을 거닐다 보면 디자인의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온 생명이 약동하는 이 봄,  텍스트의 약동을 감상해볼 수 있는 이 전시를 추천하며, 가장 흥겨웠던 작품 하나를 여기에 옮겨본다.

 

 

 

 


 

전시정보

-기간 :  2016.04.12(화) ~ 07.10(일) 

-장소 : 현대카드 DESIGN LIBRARY 1층 Exhibition Space

-입장기준 : 현대카드 회원 본인 및 동반 2인 무료 입장 (만 19세 이상)

-이용방법 : 1층 리셉션 데스크에 현대카드 및 신분증 제시 후 입장

-관람시간 : 화~토요일 12:00 ~ 21:00 / 일요일 및 공휴일 11:00 ~ 18:00
 (2016/6/1(수)부터 일요일 및 공휴일 운영시간 12:00 ~ 18:00 로 변경 예정)

-유의사항 : 2, 3F LIBRARY 입장 시 현대카드 회원 본인 및 동반 2인까지 무료 입장
 (만 19세 이상, 월 8회 한정)

*매주 월요일, 설·추석 연휴 휴관
*본인 횟수 초과 및 동반 인수 초과 시 입장 불가

-문의 :  02-3700-2700
-홈페이지 : library.hyundaicard.com/design

 


Contents by 산돌커뮤니케이션 / Images by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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