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한 서체들(Unique Fonts) : Crack
본 연재는 국내외의 개인 혹은 기업에서 제작, 서비스하는 폰트 중 독특한 면을 가진 서체를 모아 소개한다. 서체 ‘Crack’은 스위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필립 헤르만(Philipp Herrmann)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단순하면서도 그 규칙으로 인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유한 서체들(Unique Fonts) : 2. Crack
남주현(유어마인드)
서체 ‘Crack’은 스위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필립 헤르만(Philipp Herrmann)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이 폰트는 독일의 디자이너인 어윈 포엘(Erwin Poell)의 폰트 ‘Tuba’를 재해석한 서체이다. ‘Tuba’에 비해 면은 좀 더 일정하게 잘라졌고, 더욱 현대적인 형태를 목표로 만들었다. 작은 크기로 사용될 때에도 선명도를 유지하기 위해 둥근 영역의 비중이 미세하게 확장됐다.
본래 어윈 포엘이 디자인한 ‘Tuba’에서는 하나의 면을 구획했다면, ‘Crack’은 보다 과감한 방식으로 좀 더 겹쳐 보이게끔 자른다. 일종의 착시로 가상의 입체감을 부여한다. 여타 입체적인 서체들은 원근감을 이용해서 3D에 가까운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Crack’은 단순하면서도 그 규칙으로 인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글자끼리의 레이어를 통해 추가적인 입체감을 더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사용자가 임의로 글자를 겹쳐서 만들어 내기 전에 글자끼리 충돌 했을 때 입체감을 미리 만들어 놓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서체 Crack은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정식 구매(45유로) 후 상업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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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http://fontseek.info/crack/
http://www.philippherrmann.ch/
<글 : 유어마인드 남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