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 : 기능과 아름다움이 검증된 서체 모음집

서체를 둘러싼 다양한 정보와 형태에 대한 이해는 모두 디자이너의 시각적 선택의 근거이자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된다. 디자인을 하면서 콘셉트에 따른 이미지와 서체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많다. 전달에서 이미지에 따른 시각적인 부분도 크지만, 서체에 따라 디자인 성격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
세미콜론 / 김현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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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이후로 다시 한 번 펼쳐 본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는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추천하고 싶다. ‘서체’는 디자이너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는데, 흩어져있는 서체에 대한 정보를 타이포그래피 역사에서 기능과 아름다움이 검증된 서체들로 잘 엮어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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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센토 – 서체로 느껴 보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2. 벰보 – 황금의 파트너십이 창조한 서구 로만 서체의 원형
3. 게라몬드 – 우아하고 품격 있는 세리프 서체의 원형
4. 캐슬론 – 프랑스에는 게라몬드가, 영국에는 캐슬론이
5. 가우디 – 미국에서 탄생한 특별한 로만 서체
6. 타임스 로만 – 신문을 위해 탄생한 ‘전천후’ 서체
7. 사봉 – 타이포그래피의 거장 얀 치홀트가 남긴 선물
8. 팔라티노 – 펜글씨의 생동감이 특징인 로만 서체
9. 베스커빌 – 18세기에 등장한 모던한 인물의 모던한 서체
10. 보도니 – 이탈리아가 선사한 ‘서체의 꽃’
11. 발바움 – 가장 독창적인 독일의 낭만주의 서체
12. 클라렌든 – 산업혁명 시대에 나타난 본문용 서체
13. 시티 – IBM 로고의 모태가 된 서체
14. 센추리 스쿨북 – 두 세대에 걸친 재능과 땀이 만들어 낸 서체
15. 프랭클린 고딕 – 미국의 모더니즘을 보전하는 서체
16. 악치덴츠 그로테스크 – 신 타이포그래피의 전통을 잇는 서체
17. 헬베티카 – 20세기 공식 서체
18. 유니버스 – 타이포그래픽 컬러 팔레트
19. 퓨추라 – 바우하우스의 정신을 실현한 서체
20. 아방가르드 – 미국 잡지 디자인의 황금기에 태어난 서체
21. 길 산스 – 가장 영국적인 서체
22. 옵티마 – 세리프와 산세리프의 최적의 배합
23. 프루티커 – 파리 공항의 사인을 위해 만든 서체
24. 퍼피추아 – 조각가 에릭 길의 조각한 듯한 서체
25. 리토스 – 그리스 시대의 명각 글씨를 표현하는 서체
26. 스넬라운드핸드 – 기품있고 정감있는시각적 메시지, 손글씨 서체
27. 페뇨 – 포스터 아티스트 카상드르의 아르데코 서체
28. 쿠퍼 블랙 –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푹신한 세리프
29. 블록 – 20세기를 연 ‘포스터 양식’의 산세리프 서체
30. 오클랜드 – 디지털 시대의 도래를 보여 준 비트맵 서체
31. 페트 프락추르 – 국가와 이념의 표상이 된 서체 양식
32. OCR-A, OCR-B – 광학 문자 인식 기술(OCR)을 지원하는 서체
33. 로티스 – 독일의 거장 오틀 아이허가 남긴 하나의 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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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폰트 위의 붉은 점은 각 서체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는 폰트를 표시한 것이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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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서체 이야기에는 그 서체를 만든 사람의 이야기와 그 서체의 고유한 특성이 시각전달 디자인에 잘 사용된 예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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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8

오늘날 타이포그래피의 개념은 활자를 이용한 시각언어의 창조와 소통의 영역으로 여겨진다. 타이포그래피가 활자를 이용한 언어의 기술이라면 어휘에 해당하는 것은 개별 서체일 것이다. 시각 디자이너가 서체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시인이 시를 쓸 때에는 머리와 가슴속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시어를 심사숙고하여 선택한다.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아낼 단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을 때 이를 선택할 것이다. 디자이너 역시 정보의 성격과 콘셉트에 따라 이를 시각적으로 전달해 줄 수 있는 서체를 선택해야 할 것이고, 이때 서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의미 있고 적절한 서체를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은 디자이너들에게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디자인에 서체를 고르는 안목과 충분한 이해를 통해 사용했을 때 더 큰 효과로 다가올 것이다.

 

저자: 김현미
서울대 산업디자인과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광고대행사 오리콤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했고 미국으로 유학,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그래픽 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현재 SADI(Samsung Art and Design Institute)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신 타이포그래피 혁명가 얀 치홀트>,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가 있다.

 

<글, 사진: 땡스북스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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