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국의 웹타이포그래피 – 헤드카피와 서브카피의 관계.2

 


글. 안병국 (비주얼스토리 / 아이웹디넷 대표)



MAIN 카피와 SUB카피의 폰트값 설정

상황에 따라 글자의 폭과 길이, 행간등을 다양하게 적용하여 사용하겠지만 보편적인 경우 메시지의 강한 전달력을 위해 메시지가 퍼지는 느낌보다는 견고한 느낌을 선호하게 된다. 견고함을 주기 위한 방편으로 자간, 장평등을 기본값을 본래의 기본값보다 작은 수치 값을 선호하게 되는데 장평은 보통 90~95% 정도를 많이 사용하며, 자간은 -10에서 -50값을 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장평 값을 많이 주게 되면 글자를 보는 안정된 구도가 훼손되어 심미성이 떨어지게 되고 자간 값을 많이 주면 글자간의 폭이 넓어져 견고한 느낌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MAIN 카피는 사이트의 성격과 디자인 콘셉트에 따라 다양한 서체가 사용될 수 있는데 SUB카피는 앞에서 언급했듯 안정감과 견고함을 주기 위해 고딕계열의 서체가 주로 많이 사용되며, 특히 고딕 계열 중에서도 Medium과 BOLD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SUB카피로 많이 사용되는 한글 폰트는 윤고딕 500계열과 윤고딕 150계열, 산돌고딕이 주를 이룬다. 

고딕 계열 중에서도 다양한 변형 폰트들이 있긴 하나 SUB 카피가 조그마한 크기로 사용되기 때문에 변형 폰트 보다는 고딕 본래의 모양에 충실한 폰트를 사용함으로써 안정감과 견고함을 주기 위함이며, 또한 MAIN 카피로 명조나 손글씨, 장식체가 사용된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편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명조체를 SUB 카피에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는 고딕체를 사용할 때보다 글자의 크기를 늘려 안정감을 꾀하면서 사용한다. 명조는 같은 크기라 하더라도 고딕에 비해 글자가 작게 되면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MAIN 카피와 SUB카피간의 위치 설정

SUB 카피의 위치는 MAIN 카피에 의해 많이 좌우 되는데 특히 서체 모양에 따라 MAIN카피의 위에 위치 시킬지 아래에 위치 시킬지 결정되게 된다. MAIN 카피가 명조나 봄날체 같은 손글씨 또는 장식체로 되어 있는 경우 폰트가 얇고 고딕에 비해 틈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고딕계열의 SUB카피를 밑에 위치시킴으로 안정감을 꾀하고 고딕계열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명조 계열에 비해 글자만으로도 무게감이 실리기 때문에 위 아래에 상관 없이 화면 전체의 레이아웃을 고려해 위치시키게 된다.

그러나 영문의 경우 고딕체라 하더라도 대문자와 소문자가 혼합되어 있을 때는 특성상 글자 상단부분에 변형이 많이 가해지기 때문에 SUB 카피를 하단에 위치 시키는 것이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 MAIN 카피가 명조체로 되어 있는 경우의 일반적 위치 관계


▲ MAIN 카피가 손글씨로 되어 있는 경우의 일반적 위치 관계


▲ MAIN 카피가 장식체로 되어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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