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추천 폰트
¶ 7월 2일자 산돌구름 <구름레터>에 소개된 글입니다.
폰트에는 정답이 없어요. 어떤 폰트를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천차만별이거든요. 그래서 작업에 어울리는 폰트를 찾기 위해 이 폰트, 저 폰트 작업에 얹어가며 비교하기도 하고, 때로는 찾을 땐 없다가도 “이런 게 있었어?”라고 할 정도로 숨어있는 폰트들이 갑자기 보일 때도 있죠.
오늘은 더위와 장마가 공존하는 시기, 바로 7월에 사용하기 좋은 폰트 5개를 선별해 보았어요. 남들 다 쓰는 폰트는 지겹고, 그렇다고 딱히 뭘 써야할 지 모르겠을 때에는 아래 소개된 폰트들을 한 번 활용해보세요!
TSC늦은여름밤
3종 / 한글 11,172자 / 라틴 95자 / 약물 988자 / 추가약물 6자 / 타입세트컴퍼니 / 2018
이름에서부터 벌써 여름내음이 물씬 풍기죠? TSC늦은여름밤은 폭이 좁고 끝이 라운딩 처리 되어 있는 산세리프 계열의 폰트예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는 시원한 느낌을 내는 콘텐츠가 필요할 때가 많잖아요? 이럴 땐 모듈이 최대한 크고, 속공간이 널찍한 폰트가 제격이죠. 웨이트도 3개라 굵기에 대한 선택지도 있는 편이고요. 한글 11,172자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도도 높습니다. ‘ㅁ’, ‘ㅂ’, ‘ㅅ’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요소들이 폰트를 너무 딱딱하지 않게 보여주기 때문에 캐주얼하게 사용하기에도 좋아요.
Tlab바다아이
1종 / 한글 2,670자 / 라틴 94자 / ks code 약물 986자 / Tlab / 2017
Tlab바다아이는 바다의 청량함과 순수함을 그대로 옮긴 폰트예요. 바다의 수평선을 형상화 한 직선과 파도가 주는 유기적인 물결의 형태를 표현한 곡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죠. 가독성을 고려한다면 본문으로 사용하긴 어렵겠지만 제목용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이 계절에 알맞은 폰트가 아닐까 싶어요. 선과 선으로 둘러쳐진 면은 작업자가 직접 색을 채울 수도 있어 개성있는 작업이 가능하죠. 각 획과 자소 사이의 빈 공간들로 시원한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올 것만 같은 폰트입니다.
Sandoll 으스스
1종 / 한글 11,172자 / 라틴 95자 / 약물 405자 / 대체글립 8자 / 추가글립(딩벳) 11자 / 산돌 / 2021
납량특집 만들어야 하는 분들 모두 주목하세요! 구름레터에 폰트 제작기로도 소개한 적이 있는 Sandoll 으스스는 작정하고 여름을 겨냥해 만든 폰트입니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공포, 호러와 같은 느낌의 콘텐츠를 제작할 때 사용하기 좋죠. 한글 폰트는 영문 폰트에 비해 역사가 짧다보니 항상 디자인 할 때마다 다양한 갈래의 디자인이 부족한 것 같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컨셉이 분명한 폰트들이 계속해서 나와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함께 출시된 Sandoll 끼기긱도 추천합니다.
고요
4종 / 한글 2,480자 / 로만 알파벳 52자 / 숫자 및 약물 450자 / 채희준 / 2020
고요는 여유로운 공간과 자간이 특징인 산세리프 서체입니다. 인상이 굉장히 서정적이라 굳이 비유를 하자면 여름철 놀러간 시골 할머니댁 마당같은 폰트랄까요? 평상에 둘러 앉아먹는 시원한 수박도 떠오르고요. 그 앞에는 시냇물도 졸졸 흐르고, 멀리 뒷동산에서는 매미소리도 은근히 들려오는 그런 느낌이죠. 정제된 타이포그라피가 필요하긴 한데, 그 속에서도 약간의 계절감은 챙겨가고 싶다면 고요를 사용해보세요.
Rix미니버스D
1종 / 한글 11,172자 / 라틴 95자 / 약물 985자 / 한자 4,888자 / 릭스폰트 / 2015
이벤트 배너나 유튜브 썸네일로 쓰기 너무 좋은 폰트를 하나 찾았어요. 바로 Rix미니버스D인데요. 쉐도우도 이미 들어가 있어서 포토샵으로 이리저리 만질 필요도 없이 타이핑만 해도 눈에 띄는 타이포그라피가 완성됩니다. 직사각형 꽉찬 모듈에, 기울기까지 적용되어 있어서 타이틀에 쓰면 딱인 폰트죠. 타이틀용 서체임에도 11,172자를 모두 지원하는 점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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