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부터 「빈틈」, 「조각도」까지! 키그타입 강인구 디자이너 인터뷰

¶ 2023년 8월 24일자 산돌구름 뉴스레터 <구름레터>에 소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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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그타입 강인구 디자이너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키그타입(kigtype)을 운영하는 강인구입니다. 글자에 다양한 역할을 불어넣어 제작하는 걸 즐기면서, 재밌고 색다른 글자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한글의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탐구하고 다양한 분들과 협력, 교류해 새로운 글자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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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그타입’이라는 브랜드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가 있을까요?

좋은 품질의 폰트를 생산하는 건 기본 소양이라 생각하지만, 단순한 폰트 제작을 넘어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실험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형태나 색다른 모습을 찾기도 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폰트로 만드는 방식을 세워보기도 하죠! 따라서 키그타입의 키워드는 ‘재미, 다양, 새로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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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폰트 빈틈을 출시하셨는데요, 기존 「청송」과 폰트 룩이 정말 다른 느낌이라 놀랐어요! 빈틈의 특징은 어떤 것일까요?

「청송」은 궁체에서 시작한 글자로 질감이나 표현이 도구와 쓰는 방법에서 나타납니다. 그와는 다르게 「빈틈」은 공간을 최소화해 보는 실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글자를 만들 때 획의 굵기보다 위치와 비어있는 공간을 중점으로 작업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획 개수가 적은 ‘그’와 같은 글자가 획 개수가 많은 ‘를’보다 굵어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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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빈틈」은 19년도 레터링에서 시작된 글자인데요, 그때 당시에는 스케치를 잘하는 요령이 없어서 굵은 글자를 스케치할 때면 항상 획이 겹치고 뭉쳤습니다. 근데 또 그렇게 그려도 읽히는 글자가 있어서 읽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재미 삼아 실험하다 보니 폰트가 만들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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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사용처나 사용자가 있을까요?

이 폰트는 큰 크기에서 표현이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되므로 Black은 최소 60pt 이상, Bold는 30pt 이상을 권장해 드립니다. (제목용과 같은 큰 크기에 사용을 권장해요.) 두껍고 일률적인 속공간의 질감으로 독특하고 다채로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면에서 톡톡 튀는 주인공 역할을 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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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 외에도, 현재 작업 중이신 출시 예정 폰트를 살짝 공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조선 도검의 모습을 기반으로 만들고 있는 「조각도」라는 폰트입니다. 도검에서 나타나는 강하고 날카로운 인상이며, 획의 대비감과 형태의 대비감으로 더욱 강하고 화려한 모습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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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그타입의 새로운 폰트를 환영하는, 산돌구름 사용자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현재의 산돌구름은 명실상부 전반적인 사용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됩니다. 산돌구름과 함께 새롭고 재미있는 작업을 많이 하고 싶어요. 한 획마다 정성스레 다듬었으니 꼭 한번 써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감사해요! (써 주시고 인스타그램에 태그도 해주시면 행복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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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그타입 폰트 상세보기 : 산돌구름 (sandoll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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