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디자인 소식 : Less than 100 프로젝트
해외디자인 소식 : Less than 100 프로젝트
Less than 100 숍은 미국 내 남녀간 임금의 차이를 지속적으로 상기시키기 위해 그래픽 디자이너 엘라나 슐렌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2015년 4월, 팬실베니아의 남녀 임금격차가 76:100인 것을 가격 정책에 적용하여 여성에게 정가의 76% 가격으로 판매했다. 여성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상점 내에서 관련 토크, 워크숍도 진행했다. 지난 11월에는 66:100의 남녀 임금격차를 보이는 루이지애나에서 진행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두 가지 측면에서 유의미한 질문은 남긴다. 하나는 이 가게를 방문하거나 프로젝트 소식을 접한 남성 방문자가 느낄 의문에서 시작된다. ‘왜 나는 남성이라는 이유로 정가로 물건을 구매해야 하는가‘라는 것인데, 엘라나 슐렌커가 후기로 남긴 것처럼 그 의문은 ‘그렇다면 여성은 왜 여성이라는 이유로 적은 임금을 받아야 하는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전자가 한시적인 이벤트로 인한 것이라면 후자는 생활 속에서 극복되지 못한 채 이어지는 차별이라는 측면에서 그 무게가 전혀 다르다. 또한 이 가게를 방문하는 여성 역시 기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할인의 정도가 곧 일상적인 불균형의 정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프로젝트 기간 동안 다양한 워크숍과 토크가 병행되는 것 역시 아직 어휘가 되지 못한 감정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회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2015년 2회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세 번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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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 http://lessthan100.org
<글 : 이로(유어마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