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현대미술관의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
시카고 현대미술관의 아이덴티티 작업에는 새로운 서체 세트가 포함되었는데 이 서체는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칼 나브로가 미술관을 위해 직접 고안한 것이다. 나브로는 미술관의 가치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떠올릴 수 있도록 그리드 컨셉을 고려한 사각형의 결합을 통해 재치 넘치는 느낌부터 고전적인 느낌까지 다양한 시리즈의 서체를 제작했다.
시카고 현대미술관의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
시카고 현대미술관의 아이덴티티 작업에는 새로운 서체 세트가 포함되었는데 이 서체는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칼 나브로가 미술관을 위해 직접 고안한 것이다. 어떤 형태의 서체를 만들지 정확한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서체 개발은 꽤 어려운 도전 과제였다. 메비스 앤 판 되르센은 서체 디자이너 몇 명과 대화를 나눴고 다양한 시작점을 기준 삼아 테스트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그들은 프랑스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칼 나브로와 함께 4개의 사각형을 하나의 단위로 만든 서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서체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크기를 키우거나 변형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나브로는 미술관의 가치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떠올릴 수 있도록 그리드 컨셉을 고려한 사각형의 결합을 통해 재치 넘치는 느낌부터 고전적인 느낌까지 다양한 시리즈의 서체를 제작했다.
폰트는 두 기간으로 나뉘어 디자인되었다. 첫 단계는 2014년 여름 내내 진행되었는데 그 시간 동안 메비스 앤 판 되르센과 나브로는 단위 시스템이 제작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폰트가 변화하는 방식을 정의했다. 최종 폰트는 2014년 12월에서 2015년 3월 사이에 디자인되었다. 각각의 스타일은 전체적으로 단위의 숫자에 따라 1-2주 정도가 걸렸다. 나브로는 메비스 앤 판 되르센과 긴밀하게 협업했고, 폰트를 개발하는 동안 여러 번의 논의를 거쳤다.
폰트의 커스터마이징이 시작되고 사이니지와 아이코노그래피에 폰트를 실제로 적용하기 시작한 이후에 나브로는 MCA 디자인 팀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MCA 디자인 팀은 폰트를 다소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예컨대 중간 굵기를 더 추가해야 한다거나 이탤릭체를 만들고 몇몇 글리프를 추가해 달라는 요청들이었다.
사람들은 나브로에게 왜 이 서체의 각진 형태들이 절대 서로 연결되지 않느냐고 묻곤 한다. 우선 나브로는 사람들이 물어보는 그러한 요소 덕분에 폰트에 개성이 생겼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런 형태가 건축의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각각의 글자 너머에서 건축의 뉘앙스와 감각, 즉 구조와 뼈대에 대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게 디자인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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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메비스 앤 판 되르센(MEVIS & VAN DEURSEN), MEVISVANDEURSEN.NL
칼 나브로(KARL NAWROT), VOIDWRECK.COM
*프로필
칼 나브로(월터 와튼), KARL NAWROT(AKA WALTER WARTON)
그래픽 디자이너
드로잉과 모형 제작, 서체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을 결합하여 아이 같은 느낌의 선과 과격한 형태, 건축 구조, 초현실적으로 왜곡된 공간 사이에 존재하는 잠재적인 내러티브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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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시카고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CHICAGO)
MCACHICAG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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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기간: 2년
공개일: 2015년 11월
* 이 기사의 전문은 CA 2016년 4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월간 CA 2016년 4월호 ISSUE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