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추천 폰트
¶ 8월 6일자 산돌구름 <구름레터>에 소개된 글입니다.
폰트에는 정답이 없어요. 어떤 폰트를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천차만별이거든요. 그래서 작업에 어울리는 폰트를 찾기 위해 이 폰트, 저 폰트 작업에 얹어가며 비교하기도 하고, 때로는 찾을 땐 없다가도 “이런 폰트가 있었어?”라고 할 정도로 숨어있는 폰트들이 갑자기 보일 때도 있죠.
오늘은 여름의 달 8월을 맞이해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청량감 넘치는 폰트 5개를 선별해 보았어요. 남들 다 쓰는 폰트는 지겹고, 그렇다고 딱히 뭘 써야할 지 모르겠을 때에는 아래 소개된 폰트들을 한 번 활용해보세요 👍
카페24 써라운드 에어 TTF
1종 / 한글 11,172자 / 라틴 95자 / 약물 169자 / 카페24 / 2020
역시 여름 콘텐츠에는 얇은 제목용 폰트가 빠질 수 없겠죠? 넓은 속공간과 얇은 두께로 인해 시원시원한 인상이 특징인 ‘카페24 써라운드 에어’를 소개합니다. 웹사이트 콘텐츠의 헤드라인으로 사용하면 깔끔하면서도 예쁜 표현이 가능해져요. 아, 그리고 카페24 써라운드 에어는 무료폰트예요.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어디에든 사용할 수 있죠. 산돌구름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구름다리의 무료폰트 카테고리에도 들어있으니 굳이 다운받지 않더라도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Sandoll 숲
3종 / 한글 2,350자 / 라틴 95자 / 약물 985자 / 추가 및 확장약물 1,283자 / 세로쓰기 197자 / 산돌 / 1997
‘Sandoll 숲’은 우아한 곡선의 돌기가 특징인 폰트예요. ‘숲’이라는 이름처럼 조판된 걸 보고 있노라면 마치 전나무숲을 보는 듯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죠. 획도 시원스레 쭉쭉 뻗어 있고, 회색도도 낮아 답답한 느낌도 없고요. 장식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어 리플렛이나 안내장에 사용하면 시원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거예요.
GF왔다썸머
1종 / 한글 11,172자 / 라틴 95자 / 약물 985자 / 확장약물 1,277자 / 좋은글씨 / 2016
탈네모꼴의 폰트를 사용하면 글줄 자체에서 리듬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텍스트에 흥이 돋아납니다. ‘GF왔다썸머’도 탈네모꼴 폰트로서 이런 리듬감을 주기 제격인 폰트죠. 손글씨의 형태를 따른 자유로운 형태의 자소들이 감성적이면서도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11,172자 모두 지원하며 인쇄물, 출판, 영상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ABC Ginto Nord
16종 / 라틴 348자 / 구두점 60자 / 약물 96자 / 리가처 7자 / 디나모 / 2017
디나모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정말 좋아하는 타입 스튜디오예요. 영문 폰트지만 재미있는 폰트들이 정말 많죠. ‘ABC Ginto Nord’도 강력하게 시선을 잡아 끄는 폰트 중 하나인데요. Hairline부터 Ultra까지 극명한 두께의 차이를 보세요. 저렇게 강약의 대비가 큰 폰트들로 콘텐츠를 꾸민다면 시원시원하면서도 힘있는, 더위를 확 날려버릴 것만 같은 디자인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특히 저는 Ultra에서의 ‘r’과 ‘a’가 너무 맘에 든답니다.
Sandoll 바캉스
3종 / 한글 2,350자 / 라틴 95자 / 약물 985자 / 추가 및 확장약물 1,283자 / 세로쓰기 197자 / 산돌 / 2014
제목만 봐도 딱 아시겠죠? 휴가철에 정말 잘 어울리는 폰트, 바로 ‘Sandoll 바캉스’입니다. “이런 펜시한 느낌의 폰트를 요새 누가 써?”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크나큰 오산! 자소에 파라솔 모양, 불가사리 모양이 붙어 있어 SNS와 같이 가벼운 게시물이나 여름용 시즌성 콘텐츠, 영상의 상황 자막 같은 곳에 사용하면 개성과 여름느낌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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