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폰트가 있는 여름휴가지 추천 3곳

올해 여름은 매일 기록 경신 중이다. 아침 뉴스를 보니, 지난밤 서울의 최저 기온은 30.4도로 111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한다. 어쩐지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않고 기운이 없다.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모두 어깨가 축 처진 안쓰러운 모습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꿀 같은 휴가가 아닐까? 무료 폰트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 중에서 여름휴가 떠나기 좋은 곳을 모아봤다. 그 지역에서 정말 폰트가 잘 쓰이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일 것이다.


1. 제주 사려니숲

제주는 바다 못지않게 초록색 아름다움이 넘치는 섬이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조천읍 교래리에는 신성한 숲이라는 뜻을 지닌 ‘사려니 숲’이 있다. 비자림로에서 출발하여 붉은 오름 입구까지 총 15km의 트레킹 코스로, 편도로 다 걸으려면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꽤 긴 시간이지만 주로 평지인 데다가 화산송이 흙길이어서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완주할 것을 추천한다. 쭉쭉 뻗은 삼나무 사이로 걷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성수기에도 사람들이 많지 않아 자연에서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제주 한라산체
화산섬인 제주의 이미지에서 떠오르는 구멍이 뚫린 현무암과 같은 지질학적인 요소를 투박하면서도 부드럽게 담아낸 폰트이다. 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 제작했다. 영상, 인쇄, 웹,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특별한 허가절차 없이 사용 가능하다.
다운로드 URL
http://bitly.kr/nlju


2. 부산 송도 해수욕장

▲이미지 출처 : 송도해상케이블카 홈페이지 (http://www.busanaircruise.co.kr)


▲이미지 출처 : 송도해상케이블카 홈페이지 (http://www.busanaircruise.co.kr)

여름에는 바닷속으로 풍덩 빠져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부산의 송도해수욕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1913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장한 ‘송도 해수욕장’은 해운대, 광안리보다는 비교적 덜 붐벼 친구, 가족과 오붓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또한 거북이 모양의 다이빙대가 있어서 색다른 바다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밤이면 구름다리에 올라서서 야경을 감상할 수 있고, 작년에 개장한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며 부산의 바다를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모두 누리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부산체

부산체
2010년에 보급되어 전체적으로 모던함과 세련미를 드러낸 폰트이다. 부산시는 앞으로 고유글꼴을 지속해서 추가 개발하여 디자인 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부산체는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운로드 URL
http://bitly.kr/oIOl


3. 담양 죽녹원

▲이미지 출처 : 죽녹원 홈페이지 (http://www.juknokwon.go.kr)

▲이미지 출처 : 죽녹원 홈페이지 (http://www.juknokwon.go.kr)


여름밤 시골에서 볼 수 있던 ‘죽부인’의 고장, 담양은 대나무로 유명한 지역이다. 죽녹원은 담양을 대표하는 대나무숲으로, 외부보다 4도에서 7도 정도 온도가 낮아 여름에도 시원하다. 총 2.4km의 아담한 산책로는 길에 이름이 붙여져 있어 걷는 재미가 있다. 또한 죽녹원 안에 있는 한옥에서는 숙박을 할 수 있다. 느린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대나무 숲에서 하루 묵으며 풍류시인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후문 청죽헌 옆 카페 추월당에서 사색에 잠기는 것도 추천한다.
푸른전남체

푸른전남체
다도해의 출렁이는 바닷물결을 모티브로 한 폰트이다. 젊고 푸른 느낌을 담아내려 했으며 속공간을 고려하여 가독성을 높이려 했다. 윤디자인에서 제작했으며, 푸른전남체는 특별한 허가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상업적 행위와 재배포는 금지되어 있다.
다운로드 URL
http://bitly.kr/TuGw


FONTCLUB 에디터 최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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