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오픈소스형 디지털 폰트인 순바탕체 개발

한국문화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오픈소스형 디지털 폰트 순바탕체를 개발해 보급한다.

상업용 서체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 및 지적 재산권 분쟁 방지를 목적으로 개발된 순바탕체는 바탕체의 전통적인 요소들은 유지하되, 정확한 표현과 맺음으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살리고 현대화함으로써 디지털 환경에서 활용성을 높였다. 또한 영문, 한글과의 조화성, 본문용 서체로써 심미성과 활용성도 신경써서 제작했다.

순바탕이라는 이름은 ‘다른 것이 섞이지 아니하여 깨끗하고 맑은 바탕’이라는 의미다. 이름에 걸맞게 서체의 특징 또한 자음과 모음의 구분, 여백, 세리프의 형태가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순바탕체의 개발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옛한글 5,299자가 구현되었다는 것이다. 현대한글과도 조화롭게 어울리며, 자음과 모음, 자소의 형태, 시각적인 비율, 착시현상 등 환경 변화에 따른 미적 디자인의 원칙을 기반으로 제작이 되었다. 향후 출판시장에서도 순바탕체와 함께 사용 빈도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에서의 쓰임에 맞게 영문 폰트 한글의 돌기나 획의 마무리와 통일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영문의 펜글씨 영향으로 인한 굵기 차를 한글의 붓글씨 느낌으로 완만하도록 맞춰주었다. 실제 폰트 소개페이지에서 타이핑을 해보면 한글과 영문이 조화롭게 보여진다. 영문 말고도 KS 심벌 1,369자와 일본어 189자(히라가나 93자, 가타가나 96자)도 지원한다.

순바탕체의 지적 재산권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있으며, 개인 및 기업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인쇄·출판·영상·웹·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에 특별한 허가절차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단, 폰트의 수정 및 변형(디지털 포맷 변경)을 포함한 개작, 개명을 통한 사용은 불가능하다. 별도 허락 없이 임의로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재배포하는 모든 상업적인 행위도 금지한다.

순바탕체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http://www.kpipa.or.kr) 또는 순바탕체 전용 홈페이지(http://font.kpipa.or.kr) 등에서 무료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FONTCLUB 에디터 황남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