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글날 기획전시 : <폰트의 유전학>

 

2016 한글날 기획전시 : <폰트의 유전학>
산돌커뮤니케이션&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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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기념하여 서체 회사 산돌커뮤니케이션이 기획 전시 <폰트의 유전학>을 진행했다. 본 전시는 하나의 한글 서체가 제작되는 과정을 토대로, 서체 제작 과정의 세부적인 체계가 사람의 유전자처럼 유기적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그 과정을 생생하게 선보였다. 특히 그 과정의 중심에 있는 서체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노력을 영상과 작업 과정 및 작업 공간을 구체적으로 재현하면서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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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의 유전학> 전은 서체를 집합체로, 과정을 세포로 표현하여 세포 없인 집합체가 완성되지 않는다는 유전학을 토대로 각 구역을 순서대로 돌아볼 수 있게끔 구성되었다. 리서치 및 아이데이션, 디자인, 개발, 힌팅(HINTING), 출력 총 다섯 단계로 구성된 본 전시는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 역시 알기 쉽도록 섬세하고 친절하게 꾸려져 접근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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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은 단순히 서체의 제작 과정을 단계별로 강의하듯 전시한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책상을 소품까지 그대로 구현하여 보는 재미를 더했고, 재현해둔 책상 위 모니터에 디자이너의 작업 환경을 고스란히 녹화하여 마치 실제 작업 현장을 보는 듯한 기분을 자아냈다. 또한, 디자이너가 제작한 서체를 OTF, TTF 파일로 변환하는 개발자의 실제 작업 모습과 과정을 담은 영상을 송출하는 단일 공간을 꾸려, 스케치에서 시작된 서체가 어떻게 우리가 내려받을 수 있게끔 변환되는지, 그 제작 과정을 생생하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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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에서 가장 유용한 구역은 웹, 앱, 그리고 인쇄물로의 출력 이전에 이루어지는 힌팅 기술에 관한 전시였다. 힌팅은 지난 2004년, 기존엔 영문에만 적용되었던 기술을 국내 최초로 UI 서체였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맑은 고딕에 처음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본격 활용된 기술로, 그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 단계다.

“2004년 당시에는 처음 하는 작업이다 보니 새롭고 실험적이었습니다. 맑은 고딕에 힌팅을 적용한 이후 나눔 고딕, 서울서체, LG 그룹서체, 현대카드 등 수많은 기업에서 서체를 의뢰해오면서 헌팅 기술도 함께 의뢰해오기 시작했죠. 헌팅이라는 게 저해상도에서 글자를 잘 보이게 해주는 기술이다 보니, 해상도가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질 줄 알았지만 오히려 의뢰는 점차 증가하더라고요. 좀 더 나은 사용자 환경을 위해 힌팅도 같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커머셜폰트팀의 최성우 팀장이 말한다.

 


 

전시정보

산돌 한글날 특별전: 폰트의 유전학

D.N.A OF HANGEUL FONT

일시: 2016년 10월 7일-21일

장소: 5호선 광화문역 한글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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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전문은 <CA> 1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디자인 매거진 <CA> 2016년 11월호 ISSUE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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