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카터의 신서체_카터 산스 Carter Sans



카터 산스(Cater Sans)는 세계적 타입페이스 디자이너 중 한명인 매튜 카터(Matthew Carter)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서체이다. 1937년 생인 매튜 카터는 금속식자, 사직식자, 디지털식자 시대를 모두 경험한 몇 안 되는 디자이너로 ‘버다나(Verdana)와 조지아(Georgia)서체로 유명하다. 이번 카터 산스는 카터 본인의 이름을 딴 첫 서체로 라이노 타입사의 디자이너 댄 레이놀즈(Dan Reynolds)와 함께 제작되었다. 디자인의 기초 컨셉과 서체 패밀리 구성의 전체적인 감독은 카터가, 실무적인 폰트제작과정에서는 레이놀즈가 지휘하는 식이였다.



카터산스의 형태적 특징은 베르톨트 볼페(Berthold Wolpe)의 서체 알베르투스(Albertus)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습이다. 카터 스스로도 볼페의 작업방식을 좋아했고, 그의 서체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듯이 글자의 획의 끝부분에서 두께가 벌어지는 형태적 특징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레이놀즈 역시 카터의 초기 스케치를 보고 바로 볼페의 서체를 떠올렸고, 카터 뿐 아니라 볼페의 작업방식까지 연구했어야 했다.

▲ Albertus _ Berthold Wolpe

“베르톨트 볼페(Berthold Wolpe)의 환상적이고 인상적인 레터링에 경의를 표한다. 특히 그의 세리프 서체 알베르투스(Albertus)에 감탄한다. 나는 언제나 서체의 두께가 획이 끝나는 부분에서 나팔꽃처럼 벌어지는 형태적 특징에 흥미를 가져왔다.” _매튜 카터



“카터의 디자인은 볼페의 작업들을 상기시켰고, 나는 카터 뿐 아니라 볼페의 서체들까지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폰트를 제작하는 수년간 나는 카터와 마찬가지로 볼페의 레터링과 서체들의 팬이 되어있었다.” _댄 레이놀즈

▲ Character Showing

카터 산스 서체 패밀리는 짧은 표제용 글줄에도 긴 본문 조판에도 이상적으로 들어맞는다. 매튜 카터는 웨이트가 레귤러에서 미디엄, 세미볼드를 거쳐 볼드로 증가하더라도, 글자들에 각이 지고 분절이 명확한 기본적 형태가 유지되도록 했다. 최종적으로는 웨이트가 단순히 굵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끌로 다듬어진 듯한 중량감을 획득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웨이트가 증가함에 따라 획의 형태는 약간 바깥쪽으로 벌어져서, 세리프적인 형태를 암시한다. 카운터의 형태도 낱자의 윤곽형태를 단순 반복하지는 않도록 주도면밀하게 디자인되어있다. 카터 산스의 이탤릭체는 힘이 넘치고 경사져 있는데, e와 f같은 낱자들에만은 흘림체의 흔적이 보인다.

▲ ADC의 초대장과 예일대학 아트갤러리의 캘린더에 사용된 카터산스

< Designer Prof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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