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소파로 만든 무료 폰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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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브랜드 폰트가 한층 더 진화했다.

가구 브랜드 이케아는 최근 ‘소파 산스(Soffa Sans)’라는 폰트를 무료로 공개했다. 특이한 점은 이 폰트가 소파를 이어 붙인 모양이라는 점이다. 기업들이 자사의 정체성이나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폰트를 내놓은 경우는 지금까지도 많았다. 하지만 이케아처럼 폰트에 자사의 제품을 그대로 가져다 폰트로 만들어 무료로 배포한 사례는 처음이다.

이케아에 의하면 소파 산스는 고객의 취향대로 선택해 만드는 온라인 플래너 서비스 ‘디자인 유어 오운 소파(Design your own sofa)’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고객이 취향대로 직접 소파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폰트에 적용한 것이다. 폰트를 공개하고 이케아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폰트’라는 설명을 붙였다. 

소파 산스에는 이케아라는 가구 브랜드가 가진 비전과 브랜드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단순히 기업이 폰트를 만들어 배포하는 단계를 넘어서 폰트를 사용하는 유저가 기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이 프로젝트는 기업이 아니라 고객들로부터 출발했는데, 온라인 플래너 서비스에서 사람들이 소파로 다양한 알파벳과 숫자를 만들어내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한 것이다. 고객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해 자사의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이벤트로 발전시킬 줄 아는 이케아의 기지와 기업의 브랜드 폰트가 얼마나 더 멋지게 진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 멋진 사례다.

소파 산스의 실제 알파벳 26개를 모두 이케아 소파로 제작하게 되면 약 1억 6천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케아 웹사이트에서 폰트를 다운 받으면 해당 알파벳을 실제 소파로 만들었을 때 앉을 수 있는 사람의 수, 입체로 된 폰트(OTF), 평면으로 된 폰트(OTF)를 각각 볼 수 있다. 다만 아쉽게도 한글은 지원하지 않는다.

 


FONTCLUB 에디터 황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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