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한글을 발명하지 않았다? <언어학으로 풀어 본 문자의 세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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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은 헨리 로저스(Henry Rogers)의 <Writing systems> (2005)를 번역한 <언어학으로 풀어본 문자의 세계>를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책은 문자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로 기본 개념을 소개한다.

저자는 전 세계문자를 ‘동양 지역-중동 지역-유럽 지역-인도 및 서남아시아 지역-아메리카 지역-기타 문자-문자 분류’ 순으로 배열하고 정리했다.

나아가 문자 분야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언어학 용어에 대한 해설을 부록으로 덧붙였다.

저자는 한글에 대해 언급하면서 세종이 ‘한글을 발명했다’고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문자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문자가 탄생했다면 새로운 문자를 발명했다고 할 수 있으나, 한글의 경우 문자의 기본 개념을 잘 알고 있는 개발자가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낸 것이기에 발명이 아니라 개발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글은 문자적 지식을 가진 세종이 기존과 전혀 다른 문자를 만들어 낸 것이므로 한글은 발명된 문자가 아니라 개발된 문자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한글이 주변 동아시아 문자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히 어느 문자에 영향을 받았는지 알기는 어렵다”고 기술하는 등 한글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전했다.

이 책은 전국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FONT CLUB 에디터 한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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