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와 함께 세상을 탐험하는 폰트 디자이너, 이주현

¶ 2023년 3월 23일자 산돌구름 뉴스레터 <구름레터>에 소개된 글입니다.

 

 

Q. 안녕하세요. 코스모프타입 이주현 디자이너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코스모프타입 디자이너 이주현입니다. 코스모프타입은 다양한 시각 실험을 통해 폰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주로 폰트를 조판했을 때 만들어지는 새로운 질감에 집중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와, 문장이 멋져요. 새로운 질감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예를 들어, 같은 텍스트를 각기 다른 폰트로 썼을 때를 상상해 볼게요. 같은 부리체(세리프)로 쓰더라도 부리의 둥근 정도, 굵기, 길이, 여백에 따라서 지면(화면)의 질감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처음 폰트를 기획할 때도 작은 요소들이 텍스트로 써졌을 때 보이는 느낌을 관찰하는 편이에요. 「상아」의 경우에는 획 끝이 모두 뾰족하게 되어있어요. 하지만 질감이 너무 가시같이 느껴지지 않았으면 했고, 좀 더 중화할 수 있는 몇 가지 장치들을 넣었습니다.

Q. 가을 달처럼 풍부한 여백과 예스러운 구조를 가진 폰트, 「상아」를 디자인하면서 제일 신경 쓰셨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한글 구조를 잡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부리가 아주 작아서 부리체, 민부리체 사이 그 어딘가에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또, 대각선 있는 획 (ㄱ,ㅅ) 느낌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비침의 각도나 둥근 정도를 다각도로 실험해봤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지금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Q. 「상아」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요?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같은 종이책의 본문도 상상해 보았고, 유튜브 썸네일 제목이나 자막에서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미지 출처 : 산돌구름 사이트
 
 

Q. 폰트 디자이너들이 폰트를 자기 본인으로 생각하는 때도 있잖아요.작업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곧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폰트 디자이너로서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폰트는 공기와 같다고 하잖아요. 잘 드러나지 않음에도 요즘 많은 분이 폰트 디자인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 좋아요. 수업을 듣거나 직접 만들어보는 분들도 많고요. 스티브 잡스가 대학 타이포그래피 수업을 듣고 애플 제품에 멋진 폰트를 탑재한 것처럼, 폰트에 관한 관심이 언젠가는 꼭 쓸모가 있을 거라 확신해요. 공기처럼 너무 사소하지만 잊지 않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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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프타입 이주현 디자이너는 최근 텀블벅 펀딩 플랫폼을 통해 무려 목표 금액의 588%를 달성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도 함께 전해드려요. (산돌구름에는 이렇게 멋진 독립 디자이너분들이 가득하다는 소식!) 우주만큼 넓고 깊은 세상의 지식을, 아름다운 폰트와 함께 살피고 탐험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코스모프타입(Cosmos+Scope)’! 앞으로도 산돌구름에서 아름다운 폰트들을 더 볼 수 있기를 바랄게요

디자이너 본인의 스토리와, 상아 폰트에 담긴 스토리를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는 인터뷰 전문은, 아래 버튼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산돌구름은 브랜드사와 독립 디자이너의 폰트를 보유 스타일/종수, 폰트의 안정성 등 내부 기준에 따라 검토 후 입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폰트 플랫폼에서 폰트를 판매하고 싶은 분은, 산돌구름 사이트의 입점문의(클릭 시 이동) 통해 문의 주세요.
 
 

▶ 인터뷰 전문 읽기 : 산돌구름 (sandollcloud.com)

▶ 2023.03.23 구름레터 전문 읽기 : (광고) 시작합니다, 상황별/주제별 폰트 추천! (stib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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