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긋는 디자이너.14_<그 남자의 자동차> 외
운전면허가 차량의 유무에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성인이 되면 갖고 있어야 하는 라이센스 처럼 인식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남자라면 누구나 키만 건네 받으면 아무리 좁은 길에서도 척척 주차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일반적인 듯 하다. 가끔 서점 근무를 하다 보면 맡겨둔 열쇠로 주차된 차를 빼달라는 손님들이 있다. 마음 같아 서는 당장이라도 나가서 빼주고 싶지만 내겐 앞에서 말한 그 흔한 ‘운전면허’가 없다. 키를 받아 들고 운전을 못하니 직접 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면 무척 불친절한 사람처럼 보일 테지만 어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