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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캐리커처 _ 유쾌한 20세기 디자인 여행
2010.07.27
조회수: 1,074
타이포줌 - [도서리뷰] 디자인캐리커쳐 [title]
정리. 길영화 기자(barry@sandoll.co.kr)
뉴욕하면 떠오르는 아이 러브 뉴욕(I ♥ N Y)은 누가 디자인 했을까? 그래픽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가 이 로고를 통해 뉴욕이 가장 사랑하는 디자이너가 되었고, 하나의 이미지가 그 도시와 시민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었는지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전투기에서 버버리 코트까지, 건축에서 스와치 시계까지, 초콜릿에서 헬베티카 서체까지. 『디자인 캐리커쳐』는 분야와 시대를 넘나들며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는 디자인의 숨은 이야기들을 재미있고, 유쾌한 만화로 풀어낸다. 처음부터 끝까지 알록달록한 색으로 그려지고, 위트 있게 묘사된 글로 가득한 이 책은 사각 프레임, 말풍선, 인물과 물건의 특징을 포착한 캐리처켜 등 만화적 요소를 가져와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독자들로 하여금 가볍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독특한 형식을 취한 것은 멋을 내기 위한 디자인, 겉치레를 위한 디자인, 정치에 이용되는 디자인이 아닌 시민사회의 탄생과 더불어 생겨난 디자인 이라는 의미를 대중들에게 제대로 알려주기 위한 저자의 숨은 의도이기도 하다.
“갈수록 디자인은 홍수처럼 불어나는데 그 물길은 한정된 수로를 비집고 흘러 예전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폐수가 되어버리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디자인이라는 것이 생겨나 걸어온 길과 그 길 위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는지에 대해, 디자인이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그 내막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알기 쉬운 말로 이야기 하고 싶었다.” -서문-
서문에서 저자가 밝히듯 이 책은 딱딱한 디자인 역사책도 아니고 우리가 범접하기 힘든 고귀한 디자인에 대해 다루는 것도 아니다. 평소에 즐겨 입는 청바지가 누군가가 옷에다가 못을 박을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 이라던지, 막대사탕 추파춥스의 포장지 디자인을 한 사람이 놀랍게도 초현실주의 화가인 달리라는 것 등, 우리가 쉽게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 속에 미쳐 몰랐던 놀라운 이야기들을 왁자지껄하게 끄집어 내어 그 디자인에 다시 한번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 그림책이다.
타이포줌 - [도서리뷰] 디자인캐리커쳐 [photo1]
▲ 뉴욕이 가장 사랑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밀턴 글레이저가 1957년 시 당국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이 도안은 하나의 이미지가 얼마나 시민들의 생각과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다. (21P)
타이포줌 - [도서리뷰] 디자인캐리커쳐 [photo2]
▲ 마치 외계인의 강림을 보는 듯한 ‘주시 살리프’. 이 물건은 프랑스의 악동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디자인 한 것으로 레몬 즙을 짜는데 사용된다. (25P)
타이포줌 - [도서리뷰] 디자인캐리커쳐 [photo3]
▲ 막스 미딩거가 디자인한 헬베티카. 스위스 스타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 서체는 군더더기 없이 명확하면서도 단순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 서체는 만들어지자마자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하나의 서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이 되었다. (37P)
타이포줌 - [도서리뷰] 디자인캐리커쳐 [photo4]
▲ 전기 회로도 모양의 지하철 노선도를 설계한 해리 백은 지하세계의 정보를 재구성해서 균질적인 가상 공간 이미지를 만들었다. (73P)
타이포줌 - [도서리뷰] 디자인캐리커쳐 [photo5]
▲ 독일의 그래픽 디자이너 오틀 아이허는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최초로 종목별 픽토그램을 만들어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77P)
타이포줌 - [도서리뷰] 디자인캐리커쳐 [photo6]
▲ 레이먼드 로위의 손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한 러키 스트라이크의 패키지 디자인은 디자인 역사에서 가장 손꼽히는 리디자인의 성공사례로 남아 있다. (159P)
타이포줌 - [도서리뷰] 디자인캐리커쳐 [photo7]
▲ 두 번의 세계 대전 당시, 선전과 홍보를 통해 자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이미지 전쟁이 벌어졌는데, 이 때 선봉 역할을 했던 것이 포스터였다. (179P)
타이포줌 - [도서리뷰] 디자인캐리커쳐 [photo8]
▲ 우리나라에서 흔히 고딕체라고 부르는, 획의 굵기가 일정하고 끄트머리 돌기가 없는 알파벳 글자체의 원래 명칭은 산세리프체 또는 그로테스크체이다. 세리프체는 알파벳 글꼴에서 획의 끝 부분에 펜 글씨처럼 세리프라 부르는 돌기가 있고 가로세로 획의 굵기 차이가 있는 고전적인 형태의 서체를 말한다. (227P)
타이포줌 - [도서리뷰] 디자인캐리커쳐 [photo9]
▲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은 거의 모든 디자인 분야의 학문적 토대이자 디자인 작업에 늘 동반되는 필수적인 소재이다. 지금까지 많은 디자이너들이 다듬어온 글자는 미디어 변혁 시대에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231P)
타이포줌 - [도서리뷰] 디자인캐리커쳐 [저자소개]
김재훈   www.kimjayhoon.com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김재훈이 고교 졸업과 동시에 선택한 진로는 신학과 종교 철학이었지만 그림 그리기를 더 좋아해서 다니던 대학을 1년 만에 중퇴하고 군 복무를 마친 다음 뒤늦게 들어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그림과 디자인을 배웠다. 그리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 다니면서 다시 인문 사회학과 철학에 끌려 최근에는 서양 근대 철학을 만화 매체에 갈아 태우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베토벤, 조용필, 메탈리카, 나훈아의 음악과 노래를 한 장에 담아서 무작위로 듣는 취향이지만 유진 오르먼디 시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특별히 편애한다. 그래픽 디자이너 클럽 ‘진달래’ 동인이며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만화로는 문화 카툰 <나비>, 북 카툰 <김재훈의 책갈피>, 신화 만화 <김재훈의 주신전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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