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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 작가와 타이포그래퍼가 만나 짝궁을 이뤄 만드는 작품집

독특한 책이 나왔다. 작가와 타이포그래퍼가 만나 짝궁을 이뤄 만드는 작품집 『16시』이다. 안그라픽스에서 출간된 이 책은 시와 타이포그래피가 짝궁이 되어 추는 춤 같기도, 2인3각 같기도 하다. 『16시』는 제한된 16쪽의 평면을 짝꿍에게 제공하고, 짝꿍은 이 공간을 채운다. 채움의 형식은 협업이 될 수도, 대결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온전히 짝꿍의 몫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작업이 짝꿍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16시: 이상한 시공간의 광장에 부는 바람』(박상순-유지원)   책소개 과거에 …

텍스트 활자체 VS. 디스플레이 활자체

      글. 유지원(타이포그래피 칼럼니스트)    “활자가족 구성원의 이름을 볼드, 레귤러, 라이트 대신, 사용자들이 어느 크기에 적용하면 좋을지 정보를 줄 수 있도록 6, 12, 18, 48 등으로 붙이면 어떨까요? 라틴 알파벳 활자체에서 간혹 그러기도 하지만요.”, “아예 매체 별로 최적화해서, 이를테면 명조 매거진, 명조 간판 등으로 패밀리 네임을 붙일 수도 있겠네요.” 새로운 한글 활자체를 기획하는 회의에서 얼마 전 오갔던 대화 내용이다. 보다 아늑하고 풍요로운 타이포그래피적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