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칼럼

왕은실 캘리그라피.3_다양한 붓과 도구들이 표현한 글꼴

  글. 왕은실 작가(캘리그라퍼) 이번 칼럼에서는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한 글씨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붓에는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양털, 닭털, 말털, 족제비털, 곰털, 수달털, 토끼털 등 다양한 털의 붓이 있습니다. 글자는 사용하는 붓털 길이와 크기에 따라 질감이 달라지지만, 붓 크기에 따른 글씨 면적이 가장 크게 변화하는데요. 막상 글자를 다양하게 쓰려면 초보자에게는 붓만 가지고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우리 주변에 있는 흔한 도구들을 이용해 화선지 위에 쓰면 어떠한 글자들이 나오는지 하…

디자이너, 전자책을 말하다.4_현상과 원인 들여다보기

  앞서 전자책 개념을 시작으로 시장의 구조적인 모습과 혁신의 가능성들을 거시적으로 짚어보았다면 이번 연재는 디지털로 컨버팅 되었거나 디지털 환경을 토대로 생성된 콘텐츠 전반을 훑어보며 이로 인해 발현된 변화의 현상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자. 글. 박윤호 포도트리 UI/UX Lab 디랙터 겸 이사 어느덧 2013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새해를 맞이하며 느끼는 것 중 하나는 1년 365일 이라는 시간은 같지만 동일한 시간 속에서 디지털, IT의 변화는 해가 갈수록 가속도가 붙는다는 점이다. 그 빠른 변화의 흐름을 발 빠르게 따라가야 하…

유럽 타이포그라피의 재발견 – 타이포그래피 매거진의 진수, Baseline

  지난 영국 타이포그래피 기행에 이어 현대 타이포그래피 매거진의 진수인 <Baseline>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글꼴 디자인 교육의 메카인 레딩대학교(University of Reading)과 최근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폰트전문 디자인회사 중 하나인 달튼맥(Dalton Maag Font Foundry)를 방문해 실시했던 워크숍 중심으로 3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학교와 스튜디오 방문을 중심으로 한 칼럼은 최근 영국 타이포그래피와 서체 디자인 현장 상황과 그들의 철학을 파헤쳐보는 대담 형식으로 게재…

디자이너, 전자책을 말하다.3_때로는 모호함을 즐길 줄 알아야 새로움이 싹튼다

  현재의 전자책 시장을 바라보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유통 규모는 커졌지만 각각의 서비스들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가치는 극도로 획일적이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국내 전자책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들이 시장 초기의 안전성을 추구한 까닭이겠지만,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IT판에서 현재의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위기의 시작임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그들이 취할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이다. 글. 박윤호 포도트리 UI/UX Lab 디렉터 …

왕은실 캘리그라피.2_화선지 글씨와 그림을 컴퓨터 속으로

글. 왕은실 작가(캘리그라퍼) 첫 번째 글에서는 캘리그라피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몇 가지 도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화선지나 다양한 종이 위에 손으로 열심히 작업한 글씨를 어떻게 컴퓨터로 옮기는지 알아볼까요. 아무리 잘 쓴 글씨라 해도 종이 위에 머물러 있게 되면 활용 범위가 제한되기 마련입니다. 이미지 데이터로 변환해 놓으면 활용 폭이 그만큼 넓어져 내 글씨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는데 용이하겠죠.   직접 쓴 글씨를 이미지 파일로 변환하는 방법에는 스캐너를 이용하는 방법과 사진으로 촬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안병국의 웹타이포그래피 – 손글씨체와 캘리그라피의 웹디자인 활용

  글. 안병국(비주얼스토리 / 아이웹디넷 대표) 산돌의 ‘백종열체’와 윤디자인의 ‘봄날체’가 등장하면서 웹디자이너들에게 보다 확장된 컨셉트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즉, 그 자체로 세련미를 가지면서도 다른 디자인 요소들과 조형적으로 조화가 잘 되는 폰트의 등장은 고객과의 감성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사이트에서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형화된 폰트에서 벗어나 손 맛이 묻어나는 손글씨 폰트의 등장은 비단 웹디자이너들 뿐만 아니라 타이포그래피가 필요한 다른 …

텍스트 활자체 VS. 디스플레이 활자체

      글. 유지원(타이포그래피 칼럼니스트)    “활자가족 구성원의 이름을 볼드, 레귤러, 라이트 대신, 사용자들이 어느 크기에 적용하면 좋을지 정보를 줄 수 있도록 6, 12, 18, 48 등으로 붙이면 어떨까요? 라틴 알파벳 활자체에서 간혹 그러기도 하지만요.”, “아예 매체 별로 최적화해서, 이를테면 명조 매거진, 명조 간판 등으로 패밀리 네임을 붙일 수도 있겠네요.” 새로운 한글 활자체를 기획하는 회의에서 얼마 전 오갔던 대화 내용이다. 보다 아늑하고 풍요로운 타이포그래피적 색…

이웃나라 디자인 이야기.2_무사시노 미술대학 오픈 캠퍼스

  글. 박지훈(무사시노미술대학, 일본) 6월 중순, 흐린 날씨의 일요임에도 무사시노미술대학의 정문 앞은 예술제라도 열린 듯 외부 방문자들로 붐빈다. 경비원들이 동원되어 정문 앞 정체 정리에 정신이 없고 인파의 분주함은 교내에 들어서까지도 계속된다. 방문자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교복 차림의 고교생, 또는 학부모들도 다수 눈에 띈다. 저마다 한 손에는 대학 안내지도를 들고 자신이 지망하는 학과를 찾아 두리번두리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분주함의 이유는 ‘오픈 캠퍼스(open campus)&#…

왕은실 캘리그라피.1_손으로 마음을 쓰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글. 왕은실 작가(캘리그라퍼) 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가 뭐야?” 포스터, 책 표지, 포장, 광고 등 시각디자인 영역에서 캘리그라피가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위 질문을 자주 받곤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캘리그라피는 문방사우(文房四友)와 그 외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해 컨셉트를 잡아 손으로 글자를 디자인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붓과 먹으로만 작업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먹과 붓을 이용해 글자들을 쓰고 만들지만 잉크, 물감, 나무젓가락, 칫솔, 색연필 등 다양한 …

디자이너, 전자책을 말하다.1

6회에 걸쳐 연재하는 이번 칼럼에서는 전자책(e-book)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의 정확한 정리를 바탕으로 e-Pub, app book, web book 등 여러 파생 모델이 제작되고 유통되는 방식과 그 시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나아가 기존 전자책 시장을 바꿔나가려는 움직임과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알아볼 것이다. 이를 통해 전자책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디자이너들은 현 시점의 상황을 인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글. 박윤호 포도트리 UI/UX Lab 디렉터 겸 이사 스마트 기기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