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타이포그래피

타이포잔치 2015 : 도시와 문자, 그 긴밀한 관계 속으로

올해로 4회를 맞은 ‘국제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타이포잔치)’는 세계 22개국 91명의 작가가 참여해 준비한 세계 유일의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다. 이번 타이포잔치 2015의 주제는 ‘도시와 문자’다. ‘도시’라는 문명의 터전에서 문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문자가 어떻게 살아 숨쉬며 우리와 호흡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작품들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12월 27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된다.      타이포잔치 2015 : 제4회 국제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 &…

BITS 2015 : Bangkok International Typography Symposium

매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BITS는 동아시아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 타이포그라피 컨퍼런스이다. 타이포그라피와 타입 디자인을 두루 아우르는 이 컨퍼런스는 TAB(Typographic Association of Bangkok)와 Cadson Demak가 주최하며, Goethe Institute, British Counsil, Korean Cultural Center 그리고 Font Bureau가 후원한다.   BITS 2015 : Bangkok International Typography Symposium   이번 …

<한글 활자의 탄생 1820~1945> : 전세계를 찾아 헤멘 한글 활자의 기록

<한글 활자의 탄생 1820~1945>은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 동안 만들어진 한글 활자와 한글 활자를 제작한 인쇄소, 한글 활자의 타이포그래피 특징 등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가 12년 동안 전 세계 40여 개국에 흩어져 있는 한글 활자의 기록을 찾아 직접 원본을 확인하고, 분석해 기록했다.     책소개 우리나라 근대 활자사는 비어 있다? 실증적 고증으로 복원한 한글 활자의 역사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의 시기는 우리 민족에게 암흑기와 같았지만, 민족의 독립운동을 위해 『독립신문』이 창간되고, 한글을…

2015 타이포 베를린 : 3 days of Typo Berlin

베를린의 연례 타이포 컨퍼런스 ‘타이포 베를린’은 올해 세계문화의 집(Haus de Kulturen der Welt)에서 진행되었다. 디자인 연설자들의 정수에 해당하는 3일의 강연을 듣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먼 곳에서부터 이곳을 찾았다.   타이포 베를린 2015 Day.1 타이포의 첫 번째 연설자는 철학자이자 문화 이론가 존 소와(Jon Sowa)였다. 그는 현대 디자인 뒤에 숨겨진 전위적인 가치관에 관한 깊은 탐구를 하며 참가자들과의 대화에 불을 붙였다. 사회 세계를 해방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려는 움직임과 세…

<16시> : 작가와 타이포그래퍼가 만나 짝궁을 이뤄 만드는 작품집

독특한 책이 나왔다. 작가와 타이포그래퍼가 만나 짝궁을 이뤄 만드는 작품집 『16시』이다. 안그라픽스에서 출간된 이 책은 시와 타이포그래피가 짝궁이 되어 추는 춤 같기도, 2인3각 같기도 하다. 『16시』는 제한된 16쪽의 평면을 짝꿍에게 제공하고, 짝꿍은 이 공간을 채운다. 채움의 형식은 협업이 될 수도, 대결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온전히 짝꿍의 몫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작업이 짝꿍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16시: 이상한 시공간의 광장에 부는 바람』(박상순-유지원)   책소개 과거에 …

유럽 타이포그라피의 재발견 – 타이포그래피 매거진의 진수, Baseline

  지난 영국 타이포그래피 기행에 이어 현대 타이포그래피 매거진의 진수인 <Baseline>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글꼴 디자인 교육의 메카인 레딩대학교(University of Reading)과 최근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폰트전문 디자인회사 중 하나인 달튼맥(Dalton Maag Font Foundry)를 방문해 실시했던 워크숍 중심으로 3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학교와 스튜디오 방문을 중심으로 한 칼럼은 최근 영국 타이포그래피와 서체 디자인 현장 상황과 그들의 철학을 파헤쳐보는 대담 형식으로 게재…

텍스트 활자체 VS. 디스플레이 활자체

      글. 유지원(타이포그래피 칼럼니스트)    “활자가족 구성원의 이름을 볼드, 레귤러, 라이트 대신, 사용자들이 어느 크기에 적용하면 좋을지 정보를 줄 수 있도록 6, 12, 18, 48 등으로 붙이면 어떨까요? 라틴 알파벳 활자체에서 간혹 그러기도 하지만요.”, “아예 매체 별로 최적화해서, 이를테면 명조 매거진, 명조 간판 등으로 패밀리 네임을 붙일 수도 있겠네요.” 새로운 한글 활자체를 기획하는 회의에서 얼마 전 오갔던 대화 내용이다. 보다 아늑하고 풍요로운 타이포그래피적 색…

유럽 타이포 기행 – London Typography tour.3

  글. 김창식 Chang Sik Kim (그래픽디자이너, 미국 산호세대 그래픽디자인학과 학과장) #1 영국 타이포그래피 기행 London Typography Tour ③ ▲ 윗줄의 사진들은 Matthew Carter의 서체 작품들이고 아랫줄은 Hamilton Wood Type & Printing Museum에서 만든 그의 서체 목각 본이다. 1959년 발행된 타이포그래피 저널 The New Mechanick Exercises에 등장한 Matthew Carter는 제2의 Eric Gill로 불릴 만큼의 세상에 주목받기 시작하…

유럽 타이포 기행 – London Typography tour.2

  글. 김창식 Chang Sik Kim (그래픽디자이너, 미국 산호세대 그래픽디자인학과 학과장) #1 영국 타이포그래피 기행 London Typography Tour ② ▲ 좌측은 Eric Gill의 일러스트와 활자, 우측은 그의 Gill Sans체의 작도 그리드를 보여 주는 원본 스케치 19세기가 영국 타이포그래피의 전성기였다면, 20세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다른 유럽국가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 세계 1차대전이 발발하면서 타이포그래피와 인쇄출판 분야도 주춤하게 되었는데 1910년 이후로 미국이 이 분야에 새로운 발전국가로 떠오…

유럽 타이포 기행 – London Typography tour.1

  글. 김창식 Chang Sik Kim (그래픽디자이너, 미국 산호세대 그래픽디자인학과 학과장) #1 영국 타이포그래피 기행 London Typography Tour ①  2011년 6월 7일, 오랜만에 화창하고 푸른 샌프란시스코 하늘 위로 날아올라 미대륙을 가로지르며 그렇게 대서양을 넘어 유럽을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호기심 어린 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3년 만에 다시 찾는 유럽… 첫 번째 목적지는 런던이었다. 첫 일주일은 현대 타이포그래피 매거진의 진수인 Baseline Magazine, 글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