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책, 상식을 깨다_Homemade is Best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컨셉의 요리책’.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선보인 『Homemade Is Best』를 두고 하는 말이다. 텍스트로 조리과정을 설명 한 뒤, 완성된 요리의 이미지로 보는 이들의 입맛을 바로 다시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던 일반적인 요리책이라면, 이 책은 기존의 틀을 송두리째 바꾼 획기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런 혁신성으로 최근 브릿인슈어런스 어워드 그래픽디자인 부문, 칸 광고제 수상 등 그래픽디자인계에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도 한 『Homemade Is Best』. 그 흥미로운 디자인을 엿보도록 하자.

취재. 길영화 기자(barry@fontclub.co.kr)

▲ 『Homemade Is Best』의 Cover



▲ 『Homemade Is Best』의 내지



제빵을 이용한 독특한 타이포그래피가 시선을 사로잡는 『Homemade Is Best』는 스웨덴의 스튜디오 포르스만 & 보덴포르스(Forsman & Bodenfors)의 디자인적 실험이 돋보이는 요리책이다. 단순함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일본적 미니멀리즘이 토대가 된 책의 아이디어는 많은 정보를 집어 넣는 것 대신에 꼭 필요한 것만을 심플하면서도 매력적인 비주얼로 표현한다. 이 책에서 꼭 필요한 정보로 제공되는 것은 제빵에 필요한 식재료들이다. 컬러풀 한 배경 위에 그래픽적 정물사진으로 담은 설탕, 밀가루, 치즈, 초콜릿 등의 재료들을 위트 있는 배치로 올려 보는 이들에게 시각적 ‘맛’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한 텍스트적 설명으로는 애매모호 했던 각 재료의 양을 그래픽적으로 한눈에 이해시킴으로써 시각적 실용성 역시 강조된 이 책은 총 140페이지로 스웨덴 가정에서 즐겨 먹는 홈 베이커리 30여종의 레시피를 담고 있다.



브릿인슈어런스 그래픽어워드 2011 심사위원, 마크 페로

“『Homemade Is Best』는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충격이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책이다. 요리책이 이렇게 미학적이고 흥미로울 수 있다는 점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디자인에 한계는 없다고 하지만 대중들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는 기존의 틀을 파괴하는 것은 사실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둘 다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다. 특히 요리책처럼 특정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이런 점에서 『Homemade Is Best』는 디자이너의 실험성과 클라이언트의 용기 있는 선택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사람들에게 디자인의 즐거움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이 흥미로운 요리책은 아이폰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http://kondis.kampanj. ikea.se)



▲ Bondkakor, 해바라기 씨로 만든 쿠키



▲ Lussekatter, 사프란 롤빵



▲ Kolakakor, 토피쿠키



▲ Sockerbullar, 스웨덴식 만두요리



▲ Vaniljhorn, 바닐라 호른



▲ Mandelkubb, 아몬드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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